국가암등록통계 3명 중 1명 암에 걸려···조기진단 무엇보다 중요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12-13 08:46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

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고령 인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 대기오염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암은 조기 진단을 통한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암검진에 주로 활용되는 영상의학 검사는 미세 종양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연말연시에는 검진 수요 증가로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의 어려움이 있다.

이에 장정결 및 공복과정, 조영제 과민반응 등의 검사 부작용, 오랜 검사시간 등 기존 검사의 부담을 줄인 비침습적 AI 기반 암 스크리닝 검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암은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년째 전 세계 인구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WHO는 올해 초 전 세계 신규 암 환자 수가 2050년까지 77%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평균 기대수명이 10년 전 수준(71.4세)으로 퇴보한 상황에 대해 암을 비롯한 비감염성 질환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행히 의료 기술의 발전과 치료 접근성의 향상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생존율은 암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며, 조기 발견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급격히 낮아진다.

대부분의 암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세가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특히 췌장암과 담낭 및 기타 담도암, 간암, 폐암은 진단 시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암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및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재 암 진단에 주로 사용되는 CT, MRI, 초음파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는 일정 크기 이상의 종양을 발견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1cm 미만의 미세 종양을 감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진단에서 제외되거나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연말연시에는 암검진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 시간 증가로 암 조기 진단이 어려워진다는 시기적 제약도 큰 문제로 꼽힌다.

암 조기 발견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영상의학 검사의 한계와 시기적 제약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기반 암 액체생검 검사인 '아이캔서치(ai-CANCERCH)'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술은 한 번의 채혈만으로 현재 진행 중인 암의 여부 및 암종을 예측하여 암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암 선별 검사다.

아이캔서치는 혈액에 존재하는 순환 종양 DNA를 포함한 세포유리 DNA를 추출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술로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WGS)을 시행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특허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암 존재 가능성 및 암종을 예측하는 다중암 조기발견(multi-cancer early detection, MCED) 선별검사다.

현재 아이캔서치를 통해 검사할 수 있는 암종은 한국인 10대 암 중 5년 상대 생존율이 낮은 간암, 폐암, 담도암, 췌장암을 비롯해 식도암, 난소암 및 기타 암이다.

아이캔서치는 국내 대학병원을 통해 수집한 7,000명 이상 임상 검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 및 분석을 통해, 82.2%의 민감도를 보이며 검사 정확도 및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GC지놈의 독자적인 '유전체 돌연변이 밀도 및 시그니처 이용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암환자를 선별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암은 조기 진단을 통한 생존율 향상이 핵심이지만, 기존 영상의학 검사의 한계와 침습적 검사의 부작용, 시기적 제약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단 한 번의 검사로 여러 암종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는 '아이캔서치'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사로, 암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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