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엔데믹, 최악의 경우 염두하며 추진… 기고글 논란 죄송하다"

12일 국민연금공단빌딩 소재 사무실에 첫 출근
"국민연금 개혁 등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해결할 것"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2-04-12 12:00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 정책 방향에 대해 최악의 경우를 염두해 추진해가겠다며 엔데믹 추진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10년 전 지역 일간지 기고 글을 통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 소재 사무실로 첫 출근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새 정부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 "국민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과 건강이 계속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위치에 내정되게 돼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한편 두렵기도 하다. 그렇지만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 방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온 국민의 생명이 위협당하면서도 현재 상황이 오래되다 보니 국민들의 피로감, 참을성, 인내력 등이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그렇지만 정책이라는 것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것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고려해서 중간쯤에서 만나지 않게 되겠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으로 국민연금 개혁 등을 해결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전문가들과 소통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정 후보자는 "저도 처음부터 의료전문가가 아니었듯 열심히 배우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복지부에 아주 유능하고 우수한 실무진들이 많으니까 그분들과 소통해 나가면서 슬기롭게 해결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최근 복지부 장관 내정 이후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2년 지역 일간지 칼럼을 통해 '결혼과 출산이 애국'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의창'이라고 해서 의료 문제에 있어 일어난 가장 핫이슈들에 대해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하는 성격의 글이었다"라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혹시라도 10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에서 만일에라도 마음이 불편하시고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중의 토지와 관련된 일이고 너무 오래돼서 사실은 지금 상황 파악 중에 있다"라며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되는 대로 청분회 통해서도 말씀드리겠다. 청문회는 당연히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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