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계엄, 윤석열 독재의 반복…대통령 하야하라"

대전협 시국 선언…"계엄 실행 독재 정권과 대화 불가"
"尹, 정책 강요에 떠난 전공의-학생에 또다시 총구 겨눠"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12-05 16:1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료계에 총구를 겨눈 윤석열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며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고령을 통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 당한 전공의들은 의료 개악 중단과 의료 정상화,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5일 대전협은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협은 지난 3일 비상계엄 포고령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포고령을 선포하고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내세워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이번 계엄이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은 윤석열 독재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일방적으로 의료 정책을 강요했고 업무개시명령을 휘두르며 거역하는 자는 굴복시키려 했다"며 "전공의는 병원을 그만두고 학생은 학교를 떠났지만 윤 대통령은 또다시 이들에게 총구를 겨눴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 반대를 결정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정권 재창출이란 당리당략만을 추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면피를 위한 말만 늘어놓았을 뿐 실질적 조치를 취한 것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대전협은 "지금은 대통령 독선에 제동을 걸어야 할 때"라며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계엄령 선포와 포고령 작성 진상 규명 ▲전공의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데 대한 사과와 관련자 처벌 ▲의료 개혁 중단과 의료 정상화 ▲대통령 하야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시국 선언문 전문이다.

[시국 선언문]

독재를 규탄한다.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 비상계엄령이 발동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포고령을 선포하였으며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내세우며 위협하였다. 6시간 만에 계엄령은 해제되었으나 국가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의료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안보 등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금번 계엄은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아온 윤석열 독재의 반복이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 일방적으로 의료 정책을 강요했고 업무개시명령을 휘두르며 거역하는 자는 굴복시키려 했다. 전공의는 병원을 그만뒀고 학생은 학교를 떠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다시 이들에게 총구를 겨눴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두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반대를 결정했다. 이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리당략만을 추구한 결정이 아닌가. 한동훈 당 대표 역시 그동안 면피를 위한 말만 늘어놓았을 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전무하다. 지금은 대통령의 독선에 제동을 걸어야 할 때다.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자유 헌정 질서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 당리만을 추구하는 한동훈 당 대표와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반민주적인 계엄을 실행한 독재 정권과 대화할 수 없다. 의료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독재자와 이를 옹호한 여당의 책임이다. 
계엄령 선포와 포고령 작성의 진상을 규명하라. 전공의를 특정하여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을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라. 
그리고, 대통령은 하야하라. 
2024년 12월 5일
대한전공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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