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9일 임총 앞두고 광고까지…경영권 방어 심혈

19일 임시주총 앞두고 '상정 안건 모두 반대' 요청 배너 게재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2-10 05:54

한미약품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걸린 임시주총 안내 배너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한미약품이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포털사이트 광고, 자사 홈페이지 메인화면 배너 등을 시도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9일 메디파나뉴스 취재에 따르면, 한미약품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한미약품은 주주님들의 지지와 성원에 힘업어 글로벌 제약회사로 반드시 도약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9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알리는 배너가 자리잡고 있다. 한미약품은 해당 배너를 통해 ▲의결권 종합안내 ▲의안설명자료 ▲간편한 전자투표 ▲중장기성장전략에 대해 알리는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의결권 종합안내다. 한미약품은 ▲의결권 종합안내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안내하며 "한미약품의 혁신 성과 창출을 위해서 금번 임시주총 안건은 모두 반대해 주십시오. 임시 주총 안건에 모두 반대해 주셔야, 한미약품의 확고한 미래 가치와 경영 안정이 보장됩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배너에 링크된 의안설명자료는 49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돼, 임시주주총회 소집배경부터 팩트체크를 위한 Q&A 등을 담아 한미약품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알리는 포털사이트 광고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에서도 한미약품을 검색할 시 19일 임시주주총회와 의안설명자료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최상단에 광고창을 별도로 띄웠다.

한미약품은 이같이 대외적으로 이번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회사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재현 대표이사가 해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자, 조치다.

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총에는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의 건과 함께 ▲사내이사 박준석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장영길 선임의 건 등 총 4건의 주요 안건이 상정된 상태다.

한미약품은 "이사 해임의 건은 최대주주의 투명하지 못한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의사결정"이라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불순한 의도에 의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는 한미사이언스의 인사권 침해 및 업무 방해에 대해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문제를 제기하자 해임안건을 제안하면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의 건에 대해 "지주사 이사회의 결의 없이 지주사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안을 주총의안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단지 형제측의 측근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것일 뿐이며, 현 이사 해임 시 기업 경영에 대한 시장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며 "우수한 경영 성과 도출로 경영 역량이 입증된 박재현 사내이사를 해임 시 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동국 이사는 지난 6월에 선임돼 이사회에 대한 기여와 성과를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 박준석 선임의 건 및 ▲사내이사 장영길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계열사 대표이사 재직 시 가시적인 경영성과 부족", "바이오의약품 생산, 신약개발, 의약품 판매 관련 전문성 미흡", "독립적이지 않고 특정주주에게만 우호적인 의사결정이 우려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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