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셀트리온이 '램시마' 영향력 확대, 유럽 및 미국 지역 내 주요 제품 점유율 증가 등을 기반으로 지난 10년 간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합병도 이 회사 실적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25일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셀트리온 매출액은 연결 재무제표(잠정) 기준 3조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5%(1조380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24.5%(1595억원) 감소한 4920억원이다.
지난해 별도 매출액(3조7092억원)과 영업이익(1조2110억원)은 모두 늘었다. 셀트리온은 공시에서 지난해 별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98%(1조8358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89.7%(5725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연도별 실적(별도) 비교 시, 이 회사 매출액은 2021년과 2023년에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가 흐름이 이어지며, 10년간 9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증감을 반복하며 2014년 1965억원에서 지난해 1조2110억원으로 6배가량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10년간 매년 20%가량 증가한 셈이다.
◆ '램시마', 출시 초기부터 지난해까지 셀트리온 실적 견인
이 회사 실적 확대를 이끈 대표 품목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다. 해당 품목은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로, 2014년에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램시마는 노르웨이 의약품 국가 입찰에서 오리지널 품목을 제치며,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해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해당연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다수 종합병원에서 램시마를 처방하고 있으며, 유럽 및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매출액에서 품목 비중은 램시마 위상을 보여준다. 일례로 램시마 비중은 2016년 매출액(용역, 자회사 매출액 제외)에서 약 80%로 나타났으며, 2017년에 55%로 줄었으나 다른 제품과 비교해 높았다.
램시마 영향력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램시마가 2022년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들어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형을 변경한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늘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램시마 비중이 지난해 셀트리온 매출액에서 40%가 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 유럽 및 미국, 셀트리온 실적서 비중↑…제품별 점유율 주목
지역별로 구분 시, 유럽과 미국 시장은 셀트리온 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 해당 지역 내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은 유럽과 미국이 셀트리온 실적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보여준다.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인플릭시맙 성분 치료제 중 램시마 점유율은 2019년 말 유럽 시장에서 약 60%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오리지널이나 다른 회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았다.
3년이 지난 2021년 말, 램시마 점유율은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당시 셀트리온은 실적 발표를 통해 램시마 점유율이 51.7%라며, 오리지널과 다른 바이오시멀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짐펜트라(램시마 미국 제품명) 점유율은 20%대 초반으로 오리지널에 이어 2위였다. 오리지널 점유율이 66%를 넘은 가운데, 짐펜트라는 2019년 말 대비 점유율을 늘리며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해 말 기준, 유럽 지역 내 램시마 점유율은 60% 수준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짐펜트라 점유율은 20%대 후반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셀트리온 실적에 기여했다.
셀트리온은 이에 대해 램시마 정맥주사가 안정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램시마 피하주사와 합산 점유율이 유럽 주요 5개국에서 8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연계한 보험사 처방집(Formulary) 등재가 늘면서, 분기별 짐펜트라 처방량과 출하량이 증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해 완료한 합병, 영업익 등 실적 변화에 영향 미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간 합병도 주요 제품과 지역에 이어 셀트리온 실적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내세우며,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셀트리온 헬스케어 보통주 1주를 셀트리온 보통주 0.45주로 배정하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완료했다.
분기별로 나누면, 지난해 1·2분기 셀트리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합병으로 실적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600억원대 기업 인수 가격 배분(PPA) 상각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시점은 지난해 3분기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 영업이익은 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6.9% 늘었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합병 관련 매출원가 및 비용 부담 완화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나타났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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