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R&D 200억대로 조정…신약 3상 2건 투자 지속

전체 매출 2020년 1978억원→ 지난해 2211억원 증가세
매출 대비 R&D 비율은 2023년 27%까지 급등, 지난해 9% 복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집중 투자…올해부턴 3상 진입 투입"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SP-8203' 임상 본격화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2-27 05:58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신풍제약이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췄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던 만큼,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투자를 축소한 모양새다. 

다만 올해는 회사의 장기간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3상에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회사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245억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211억원으로, 매출 대비 R&D 비율은 9%로 집계됐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부터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개발을 위해 대규모 R&D 비용을 투입해왔다. 

지난 5년 간 R&D 비용을 살펴보면, 2020년 179억원에서 2023년 544억원까지 확대했다. 이 기간 매출 대비 R&D 비율도 9%에서 27%까지 급등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 2021년부터 3년 간 R&D에 투자한 금액은 1400억원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2023년 종료되면서 지난해에는 R&D 비용도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규모 투자금을 사용하다보니 임상시험이 종료된 지난해에는 R&D 비용이 2021년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태"라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매출 증가가 이어짐과 동시에 수익성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R&D 비용을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지난해 말 승인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SP-8203'의 임상 3상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장기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R&D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 상승하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매년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1978억원에서 지난해 2211억원으로 4년 새 12% 정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에 투자도 적극 진행될 전망이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SP-8203'의 임상 3상과 골관절염 주사요법제 'SP5M002주'의 변경 임상 3상 시험계획을 각각 승인 받았다.

특히 SP-8203은 회사가 주력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올해 임상 3상 진입과 투자가 본격화된다. 3상은 혈전용해제 표준 치료를 받는 뇌경색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에서 SP-8203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증하면, 기존 표준 치료인 혈전용해제 단독 치료보다 환자 예후가 효과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올해부터 SP-8203 개발을 본격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R&D 비용이 추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매출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골관절염 주사요법제 SP5M002주도 변경 임상 3상에 돌입한다. 2023년 4월 임상 3상을 허가 받았으나, 지난해 10월 변경 임상시험을 추가 승인 받았다. 

회사는 성인 슬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경증 및 중등증의 관절강 내 투여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게 된다. 성공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 환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슬 골관절염 치료제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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