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지방흡입 수술 상승세…비만치료 적극적

근육량 유지하고 체지방 줄이는 체계적 감량 계획 필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5-02 10:31

60~70대가 비만관리에 적극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다.

비만클리닉 365mc에 따르면, 지방흡입을 위해 내원하는 60~70대 고객은 매해 가파른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365mc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부서 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 호빗)이 집계한 결과, 2015년 22건이었던 60~70대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2016년 30건, 2017년 99건, 2018년 101건, 2019년에는 162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33건으로 2015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체중변화량은 2kg 이하 감량자부터 7kg 이상 감량자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60~70대 고객 가운데 3~4kg을 감량한 고객이 전체의 34%를 차지했으며, 2kg 이하 감량은 27%였다. 7kg 이상을 감량한 인원도 20%인 107명으로 집계됐다.

60~70대가 선호하는 수술 부위는 단연 '복부(535건)'였다. 뒤를 이어 팔(198건), 등(109건) 순으로 높은 수요를 보였고 최근에는 얼굴(39건), 허벅지(35건), 러브핸들(12건) 지방흡입 수술도 늘어나 젊음과 동안에 대한 시니어층의 적극적 니즈를 반영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시니어층이 비만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트렌드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힌다.

시니어층의 비만관리는 점진적 개선을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젊은층에 비해 대사가 저하된 만큼 근육량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감량 계획을 잡는 것이 권고된다.

부산365mc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60~70대는 젊은층에 비해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감량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1개월에 본인 체중의 3~5%를 줄이는 정도면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 흔히 체중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이는 근육이 감소하는 것일 뿐 지방은 오히려 늘어나 질환에 더 취약하게 된다"며 "과체중인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팔뚝, 허벅지는 가늘어지고 복부만 두둑해지는 거미형 비만 역시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니어층은 비만관리 시 근손실 방지를 위해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체중이 50㎏인 사람은 하루에 60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탄수화물·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단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근육을 수축한 후 중간에 잠시 멈춰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근육 저항 무산소 운동'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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