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는 시작일뿐'…신사업 확장 나서는 바이오기업들

셀루메드·선바이오, 자체 기술 활용·국내외 파트너십 통해 2차전지 개발
아미코젠, 화학작용제 검출용 변색제 설계…효소 전문 기술 인정
제노포커스, 미국 유니바와 카탈라제 공급 계약 체결…반도체 수처리 시장 진출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1-15 12:10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바이오 기업들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사업에 이어, 반도체·변색제 개발 등 새로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예견되는 불황과 수익모델 창출을 목적으로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사업 다변화에 나섰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셀루메드와 선바이오가 있으며, 이들은 자체 기술 활용 및 국내외 산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HLB생명과학의 경우 물적 분할을 통해 HLB솔루션을 신설함으로써 에너지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더불어 아미코젠과 제노포커스를 비롯한 바이오 원료 기업들 역시 효소를 이용한 반도체·변색제 개발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15일 아미코젠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화학작용제 감응형 효소 기반 변색제 기능화 공정 설계'의 용역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아미코젠은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아, 효소 화합물 기반의 화학작용제 검출용 변색제를 설계할 예정이다.

아미코젠에 따르면 변색제는 특수한 효소들의 복합 작용이 검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본 기술의 개발을 위해서는 효소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 아울러 당사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용역과제에 선정된 것이다.

이에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효소는 항생제 뿐만 아니라 바이오, 화학, 헬스케어, 반도체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해 환경오염, 오폐수 처리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같은 15일 제노포커스 역시 미국 화학제품 유통기업 '유니바 솔루션스(Univar Solutions, 이하 유니바)'와 카탈라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노포커스에 따르면 카탈라제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할 수 있는 친환경 효소로서, 기존의 화학적 처리방식을 대체해 2차 환경오염 방지 및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번 계약에 따라 제노포커스는 미국 반도체 수처리 시장에 본격 진출 및 유니바와의 협력을 통해 카탈라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올해 미국 정부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시행함에 따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반도체 공정용 카탈라제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최대 규모 유통망을 보유한 유니바솔루션스를 필두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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