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5월 3주차 - 한미사이언스·씨티씨바이오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5-18 05:5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5월 3주차(5.13~5.17)에는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대표를 직위해임하고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를 갖췄다. 3월 말 정기총회이후 구축된 공동대표체제는 40여일만에 끝이 났다. 한미사이언스는 단독대표 체제로 더 빠른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오너일가 분쟁을 겪으면서 경영권을 얻은 임종윤·임종훈 형제에겐 내부 화합을 도모해야 하는 다른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이민구 회장이 신규 주식담보대출을 추가하면서 보유 지분율 12% 중 7.75%p를 담보로 잡힌 상황이 됐다. 이민구 회장이 보유한 더브릿지 지분까지 고려하면 보유 지분 중 3분의 2가 주식담보대출에 활용됐다. 현재 이민구 회장은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진양제약이 850억원을 들여 서초동 건물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매매 사업을 추가한 후 이뤄진 행보다. 진양제약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부동산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대표 직위 해임…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 씨티씨바이오 이민구 대표, 12% 지분 중 7.75%p 담보대출
- 진양제약, 부동산 사업 일환 서초동 850억원 건물 매입 결정
- 에스티팜, 이사회 개편 위한 임시주주총회 내달 16일 소집
- 조아제약, 계열사 팬바이오텍 투자금 회수
- 씨티씨바이오, 조루증 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국내 허가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온' 영국 허가 취하 결정
- 현대바이오, 180억원 규모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 한국유니온제약, 전환사채 발행규모 50억→30억 축소
- 알리코제약, 사모 전환사채 만기 전 일부 취득
- 경남제약, 사모 전환사채 만기 전 일부 취득
 

◆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대표 직위 해임…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한미사이언스는 14일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임종훈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 것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공동대표이사 회장에 대한 직위를 해임했다. 두 공동대표가 임원 인사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작된 오너일가 공동대표 체제는 40여일 만에 끝이 났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가 갖춰지면서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앞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공동대표 체제로 내부 화합을 도모하고자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씨티씨바이오 이민구 대표, 12% 지분 중 7.75%p 담보대출

씨티씨바이오는 16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보고자 이민구 대표이사 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을 신규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민구 회장은 리드코프와 보유 주식 36만주(1.48%)를 담보로 15억원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민구 회장은 이전까지 지분율 6.27%에 해당하는 주식에 대해서 담보대출을 받은 상태로, 이번 신규대출까지 더해져 담보로 잡힌 총 지분율은 7.75%가 됐다.

이민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은 해당 보고서 기준으로 11.97%다. 이 중 7.75%를 제외하면, 담보로 잡히지 않은 지분은 4.22%가 된다.

이민구 회장이 주식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은 총 70억8000만원이다.

덧붙여 이민구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이자, 특별관계자인 더브릿지가 보유한 3.35% 지분 중에서도 2.69%는 담보로 묶여있는 상태다. 해당 담보로는 17억원 대출이 이뤄졌다.

이를 종합하면, 이민구 회장과 더브릿지가 보유한 총 지분율 15.32% 중 10.46%p는 주식담보대출이 체결돼있다. 이를 모두 해소하기 위해선 대출 원금으로만 88억원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주식담보대출이 지분 매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민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파마리서치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 진양제약, 부동산 사업 일환 서초동 850억원 건물 매입 결정

진양제약은 13일 '주요사항보고서(유형자산양수결정)'를 통해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42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850억원으로, 자산총액 1199억원 대비 70.89%다. 양수목적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공간 확보 및 투자목적의 부동산 매입'이다.

진양제약은 지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부동산 매매 및 개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위 언급된 신규 사업은 부동산 사업을 의미한다.

진양제약은 이를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사회 결의와 양수계약은 공시 전인 지난 10일에 체결됐으며, 양수기준일은 오는 12월 10일이다.

진양제약은 자기자본과 차입으로 85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 에스티팜, 이사회 개편 위한 임시주주총회 내달 16일 소집

에스티팜은 13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내달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성무제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감사·사외이사 선임 등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이번 임총으로 사내이사가 되는 성무제 부사장은 지난 4월 에스티팜으로 영입된 후 혁신전략개발실장을 맡고 있으며, 재직기간 1년을 넘긴 상태다.

혁신전략개발실은 에스티팜이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신설한 조직이며, 이 기구를 책임지고 있는 성무제 부사장은 노바티스 수석연구원 출신이다. 에스티팜은 성무제 부사장을 통해 신약개발과 해외법인관리, 차세대 신규 사업전략 수립 등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무제 부사장을 영입 1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회사 내에서 혁신전략개발실이 갖는 영향력과 입지가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 조아제약, 계열사 팬바이오텍 투자금 회수

조아제약은 17일 '계열회사 변경'을 통해 종균·종묘 생산업체 팬바이오텍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계열사 사업을 운영하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한 것에 따른다.
 

◆ 씨티씨바이오, 조루증 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국내 허가

씨티씨바이오는 16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루증 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CDFR0812-15/50mg정'에 대한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2일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11개월 만이다.

CDFR0812는 '클로미프라민염산염'과 '실데나필' 성분이 함유된 복합제로, 승인된 적응증은 '조루증의 치료'다.

씨티씨바이오는 '조루, 발기부전 복합제가 최초 출시된 것으로, 클로미프라민 단독요법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조루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요법을 제공하며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온' 영국 허가 취하 결정

SK바이오사이언스는 17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온' 영국 MHRA 품목허가 취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스카이코비온은 '스카이코비원' 유럽 제품명으로, 지난해 5월 말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 MHRA로부터 허가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WHO에서 변이 백신 균주로 JN.1 계통 조성을 권고함에 따라 오리지널(우한주)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유행하는 변이로 조성된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전략을 변경해 해당 품목 영국 MHRA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당사 전략 변경에 따른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바이오, 180억원 규모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현대바이오는 16일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을 통해 18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권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바이오는 전환사채를 통해 취득한 자금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에이디엠코리아 주식 및 출자증권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제9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다. 전환가액은 2만963원이며, 전환할 경우 발행되는 주식 수는 약 86만주다. 이는 주식 총수 대비 2.1%다.

조기상환청구권과 중도상환청구권이 모두 적용된다. 청약일은 17일, 납입일은 20일이다.

사모 전환사채에 참여하는 기관은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이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 전까지 미상환 사채가 없는 상태였다.
 

◆ 한국유니온제약, 전환사채 발행규모 50억→30억 축소

한국유니온제약은 13일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를 통해 사모 전환사채권 발행 총액이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축소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 대상에 참여해 2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던 제이더블유글로벌1호조합이 참여 계획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유니온제약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 후 올해 운영자금으로 50억원을 투입하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해당 사모 전환사채는 지난달 25일에 청약이 이뤄져 이달 10일 납입이 이뤄졌다.
 

◆ 알리코제약, 사모 전환사채 만기 전 일부 취득

알리코제약은 17일 '전환사채(해외전환사채 포함) 발행후 만기전 사채 취득'을 통해 내년 2월 만기되는 제2회차 사모 전환사채 8억원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채권자 조기상환(풋옵션) 행사에 따른다. 알리코제약은 한국예탁결제원 등록채권말소를 통해 해당 전환사채를 처리했다.

2022년 2월에 발행된 해당 사모 전환사채는 총 100억원 규모다. 경남제약은 이 중 28억원을 지난 2월에 취득한 바 있다. 이번에 8억원까지 취득하게 되면서 취득 후 해당 전환사채 총액은 64억원이 됐다.
 

◆ 경남제약, 사모 전환사채 만기 전 일부 취득

경남제약은 17일 '전환사채(해외전환사채 포함) 발행후 만기전 사채 취득'을 통해 2026년 8월에 만기되는 제7회차 사모 전환사채 중 42억원 규모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채권자와의 협의에 따른 만기 전 조기취득에 따른다. 경남제약은 향후 이사회에서 소각 또는 재매각 등 처리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취득 후 해당 전환사채 총액은 기존 50억원에서 42억원을 제외한 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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