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개 제약사 51.6조 매출‥상장 63%, 외자 23%, 비상장 15% 쉐어

전기比 1.9% 성장…상장사 2.7%p, 비상장 1.1%p 늘고, 다국적사 3.8%p 줄어
매출 1천 이상 114개사, 쉐어 90% 차지‥5천억 이상 26개사, 쉐어 54.1% 장악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04-22 06:09

​국내 상장-비상장 제약사를 비롯해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51조 6558억 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1.9%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와 2.2% 늘어난 4조 5790억, 3조 5616억 원 규모를 거두었다.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80개사, 외부감사대상 비상장 96개사, 다국적 44개사(의료소모품이나 진단장비 주력 일부 기업 포함) 등 220개 기업의 감사보고서(상장사 연결, 비상장-다국적사 개별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80개 상장사가 올린 매출은 32조 3854억 원 규모로 전기대비 6.4% 성장했고, 96개 비상장사는 7조 6234억 매출로 9.9% 성장, 44개 다국적사는 11조 6469억 규모로 12.7% 역성장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들어서면서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20개 기업이 올린 전체 매출 51조 6558억 원을 기준으로 부문별 쉐어를 보면 36.4%(80개사) 포지션에 해당되는 상장사들이 전체시장의 62.7%를 장악했고, 이어 20%(44개사) 포지션인 다국적사들이 22.5% 시장을, 43.6%(96개사) 비상장사는 14.7%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분석은 상장사는 연결재무제표, 비상장사와 다국적사들은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계상했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는 전기와 비교해 상장사는 2.7%p, 비상장사 1.1%p씩 늘어난 반면 다국적사는 3.8%p 감소했다. 엔데믹 시대에 진입하면서 코로나19 특수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조단위 매출 기업 9개사가 올린 매출은 17조 846억원 규모로 전기 17조 5,293억 규모에 비해 3% 하락했다. 3조원대에서 1조원대로 절반이상 매출이 감소한 한국화이지가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조단위 기업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이하는 쉐어도 전기에 34.56%에서 지난해 1.6%p 줄어든 32.9%로 집계됐다.

매출 5천억 이상 26개사가 27조 9635억 규모의 매출을 올려 전체업체수의 11.8%에 해당되는 기업이 전체 매출의 잘반이 넘는 54.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1.4%p 증가한 것으로, 2022년도 매출 5000억 이상 23개사가 차지한 쉐어는 52.7%로 26조 7463억 원 규모다.    

매출 1천 이상 올린 114개사를 대상으로한 쉐어는 89.99%(46조 4896억)로, 2022년도 113개사가 차지한 쉐어 90.39%(45조 8348억)로 0.4%p 감소했고, 업체수도 1개사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별 매출 순위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1% 성장한 3조 6945억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조 1764억 매출을 올린 셀트리온, 전통 제약기업 유한양행이 1조 8589억 매출로 3위에 랭크됐다. 전기에 4위에서 1계단 올랐다.

종근당과 GC녹십자가 1조 6000억대 매출로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기에 3조원 매출로 대한민국 제약산업 사상 국내사와의 합작법인이 아닌 다국적 기업이 첫 매출 1위에 오른 한국화이자제약이 50.3% 감소한 1조 6017억 매출로 6위로 내려 앉았다. 이미 언급했듯이 코로나19 mRNA 백신 '코미나티'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판매 효과가 끝났기 때문이다.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순으로 7~10위권을 형성했다. HK이노엔, 한국엠에스디,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한국노바티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동아제약, 일동제약 등이 11~20위에, 이어 휴온스, 대원제약, 한독, 대웅바이오, 사노피-아벤티스, 머크, 비아트리스코리아, 한국로슈, 한국얀센, 한국로슈진단 순으로 30위에 포진했다.

1~10위권은 한국화이자를 제외하고 모두 상장사들이 차지했고, 11~20위권에는 다국적사 3곳과 첫 6천억 매출시대를 맞은 동아제약이 비상장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21~30위권은 비상장(대웅바이오) 1곳과 사노피-아벤티스 등 6곳의 다국적사들이 차지했다. 

매출 권역별 기업수를 보면 1천억대 기업이 45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전기 56개에 비해 11개나 줄었다. 매출 증가에 따라 2천억대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어 2천억대 기업이 전기에 19개에서 지난해 30개로 늘어났다.

파마리서치를 비롯한 한국애브비, 환인제약, 암젠코리아, 테라젠이텍스, 경보제약, 동구바이오제약, 한국애보트, JW생명과학, 동광제약, 대한뉴팜, SK바이오텍 등 12개사는 새롭게 2천억 매출시대에 진입했다.

100억대 군소기업이 18개, 500억대 16개, 200억대 14개, 3천억대와 800억대, 700억대, 600억대가 각각 10개씩, 900억대, 400억대, 300억대 8개씩, 1조원대 7개, 5천억대 6개, 6천억대 5개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1136억 규모로 가장 많았다. 셀트리온 6514억, 종근당 2465억, 한미약품 2206억, 대웅제약 1225억, 한국애보트진단 1184억, JW중외제약 1003억, 파마리서치 922억, 명인제약 819억, 동아제약 795억 순으로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보령 682억, 동국제약 668억, HK이노엔 659억, 한국화이자제약 638억, 대웅바이오 608억, 유한양행 567억, 휴온스 560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549억 등 18개사 500억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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