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들, 요구사항 수용하면 돌아갈 의향 있다"

20일 총회, 환자 걱정 가장 많았다…"환자 불편 마음 아파"
"결과 못박은 대통령, 명령 남발한 정부…대화 의지 의문"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2-22 18:12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전공의들이 필수의료 패키지 및 의대 증원 정책 백지화와 과학적 추계에 따른 의사 증·감원 논의 등 요구사항을 수용한다면 병원에 돌아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일방적 정부 정책에 분노하고 좌절하며 병원을 나오면서 환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마음 아프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20일 총회에서 각 병원 대표들과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공유했는데, 저희가 가장 걱정했던 것도 저희는 병원을 나오기 직전까지 환자 곁을 지키던 사람들이란 점"이라며 "환자분들께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건 저희도 충분히 알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에서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을 논의 없이 발표하고 철회 의지도 없어 현장을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전공의협의회장으로서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석해 목소리를 냈지만 의대정원 2000명 규모는 논의한 적 없다는 것. 아울러 필수의료 패키지에도 논의에 없던 내용이 재정 등 구체적 계획 없이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9월부터 협의체에 참여하면서 전문의를 많이 뽑아야 한다, 의사 숫자만 늘려서 될 일이 아니고 의료 소송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야 한다는 것들을 계속 이야기했다"며 "그럼에도 2월 1일에 나온 필수의료 패키지에는 논의하지 않았던 내용도 담겼다. 재정이나 구체적 내용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정원 문제도 2000명 이런 숫자에 대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전공의들은 분노하고 좌절해 병원을 뛰쳐나오고 있다는 것.

대통령실은 타협 없이 밀고 간다며 못박고 정부는 각종 명령을 남발하고 있어 대화의 여지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병원에서 나온 게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은 2000명 협의할 수 없다고 못박고 무조건 하겠다, 따라와야 된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사직서 수리 금지, 집단교사 금지 이런 명령을 남발하고 있다"며 "정부의 강압적 탄압 때문에 대화 여지가 없는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한다면 언제든지 병원에 돌아갈 의향이 있다"며 "정부가 오히려 빨리 결정을 내려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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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2024.02.23 07:48:12

    솔직히 환자 생각하면 마음 아팠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환자 치료하며 할수도 있지 않나   그 좋은 말로 언변으로 만 하지 말고 환자들을 위한 마음과 아픔을 생각 해봐라  양심이 있는지 의문이다  국회의원 국민을 생각한다  의사 환자 생각한다는  동격의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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