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은 했어도 반대는 없었다" 제약기업 사외이사 연봉은?

86개 상장사 집계, 지난해 1인당 평균 3,496만원‥전기比 7.3% 증가
전체 226명, 기업당 3명꼴…32개사 3명, 22개사 2명, 16개사 1명
SK바사 1억600만원 '최다'‥삼바 1억300만원, 셀트리온 8,400만원 順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5-03-18 11:59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 사외이사들에게 월 평균 291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86개 상장제약사(지주사와 일부 바이오기업 포함)를 대상으로 '2024년도 사외이사 연간 보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업체당 연간 평균 3,496만원을 지급해 전년도에 비해 7.3% 가량 늘어났다. 

이는 2023년(86개사) 3,259만원, 2022년(83개사) 3,132만원, 2021년(77개사) 2,927만원, 2020년(77개사) 2,700만원, 2018년(80개사 기준) 2,500만원, 2017년(77개사 기준) 2,600만원, 2016년(73개사 기준) 2,490만원, 2015년(47개사 기준) 2,750만원, 2014년(57개사 기준) 2,640만원, 2013년(45개사 기준) 2,330만원, 2012년(42개사 기준) 2,478만원과 2011년도(30개사 기준) 2,450만원과 비교해 매년 소폭씩 인상해 왔다.

기업별 연간 보수액을 보면 4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억600만원으로, 전년도 1억500만원에 비해 100만원이 늘었다. 2022년도에 8,900만원으로, 관련업계 기업 중 최고 수준을 제공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4명)가 23년에 8,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집계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8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셀트리온은 8400만원으로 전기에 비해 1천만원 이상 늘었고, 에스케이바이오팜 8,200만원, 유한양행이 전기에 8,4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줄었으나 전통 제약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주사 대웅 6,600만원에서 7,300만원으로, 동아에스티 6,000만원에서 6,200만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기와 동일한 5,850만원을 지급했다. 
신일제약(1명) 5,600만원, GC(녹십자홀딩스, 1명) 5,500만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1명) 전기와 같은 5,400만원, 광동제약(3명)은 전기에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줄었다. 종근당바이오와 종근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 등 3개사 모두 각 5,000만원,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5,000만원, 부광약품과 셀트리온제약 각 4,800만원을 지급했다.

GC녹십자 4,700만원, 한미사이언스 4,500만원, 한미약품 4,400만원, JW신약, 휴온스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CMG제약 4개사가 4,000만원, 동화약품이 전기와 동일한 3,960만원, 경보제약과 팜젠사이언스 3,800만원, 보령 3,680만원, 한독, 바이넥스, 일동제약과 지주사 일동홀딩스, 삼진제약, 신풍제약, HK이노엔, 삼아제약 등 8개사가 월 300만원씩 연간 3,600만원을 주었다.

대원제약과 휴메딕스 3,500만원, 대웅제약 3,300만원, JW중외제약과 지주사 JW홀딩스, 진양제약, 환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영진약품, 삼성제약, 일성아이에스, 씨티씨바이오 등 9개사 각 3,000만원, 신신제약 2,900만원, 에스티팜 2,800만원, 옵투스제약 2,650만원, JW생명과학과 삼일제약 2,600만원, 동성제약 2,520만원, 비씨월드제약 2,490만원 순이다.

대한뉴팜, HLB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동국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서울제약, 이연제약, 대화제약 등 10개사가 월 200만원꼴로 2,400만원, 현대약품과 유유제약 2,300만원, 일양약품 2,200만원, 한국유니온제약 2,100만원, 알리코제약 2,000만원을 지급했다.
 
그외 비보존제약 1,910만원, 조아제약 1,800만원, 안국약품 1,750만원, 경동제약 1,500만원, 대한약품 1,440만원, 파마리서치, 한국파마, 폴라리스AI파마, 하나제약, 화일약품, 명문제약, 경남제약, 제일파마홀딩스 등이 1,000만원대, 고려제약과 제일약품이 900만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86개사의 전체 사외이사 수는 226명으로, 전기에 비해 14명이 늘었고, 기업당 평균 3명을 두고 있다. 그 중 3명이 선임된 기업이 대웅 등 32개사로 가장 많았고, 2명을 선임한 기업은 종근당 등 22개사, 1명을 두고 있는 기업은 명문제약 등 16개사, 4명은 파마리서치 등 13개사, 이들 기업 중 셀트리온 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약품과 한국유니온제약 등이 5명을 두었다.

한편 '사외이사제도'는 대주주와 관련 없는 인사들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는데 목적으로 IMF를 계기로 지난 98년부터 상장기업에 한하여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고 있다. 주로 다른 기업체 임원 출신이나 교수, 권력기관 출신 등을 사외이사로 임명하고 있으며, 제약기업에는 의사·약사 출신이나 관·법조계, 회계관련 인사들이 주로 선임되고 있다.

사외이사는 회사의 업무를 집행하는 경영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감독하고 조언하기에 용이하나 그 취지에 대한 실효성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86개사의 사외이사 활동내용을 살펴보니 한마디로 "불참은 했어도 반대는 없었다"로 요약된다. 다만, 이들 기업 중 유한양행 이사회에서 타법인 출자 의안에 대해 '재논의' 의견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7월 경보제약이 농협은행 일반자금대출 기한연장에 대해 유 모 사외이사의 반대 의견이 사실상 전부였고,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온 사례는 있었다.
        

관련기사보기

제약바이오기업 사외이사 연봉 평균 3264만원‥업체당 2명꼴 선임

제약바이오기업 사외이사 연봉 평균 3264만원‥업체당 2명꼴 선임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 사외이사들에게 월 평균 272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83개 상장제약사(지주사와 일부 바이오기업 포함)를 대상으로 '2023년도 사외이사 연간 보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업체당 연간 평균 3,264만원을 지급해 전년도에 비해 4.2% 가량 증가했다. 이는 2022년(83개사) 3,132만원, 2021년(77개사) 2,927만원, 2020년(77개사) 2,700만원, 2018년(80개사 기준) 2,500만원, 2017년(77개사 기준) 2,600만원, 201

상장제약기업, 사외이사 연봉 평균 3,082만원‥삼바 9,400만원

상장제약기업, 사외이사 연봉 평균 3,082만원‥삼바 9,400만원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 사외이사들에게 월 평균 256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77개 상장제약사(지주사와 일부 바이오기업 포함)를 대상으로 `2022년도 사외이사 연간 보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업체당 연간 평균 3,082만원을 지급해 전년도에 비해 5.5% 가량 증가했다. 이는 2021년(77개사) 2,927만원, 2020년(77개사) 2,700만원, 2018년(80개사 기준) 2,500만원, 2017년(77개사 기준) 2,600만원, 2016년(73개사 기준) 2,490만원,

상장제약사, 사외이사 연봉 평균 2,900만원 ‥ 삼바 8,900만원 `최다`

상장제약사, 사외이사 연봉 평균 2,900만원 ‥ 삼바 8,900만원 `최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 사외이사들에게 월 평균 240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74개 상장제약사(지주사와 일부 바이오기업 포함)를 대상으로 `2021년도 사외이사 연간 보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업체당 연간 평균 2,900만원을 지급해 전년도에 비해 7.2% 가량 증가했다. 이는 2020년(77개사) 2,700만원, 2018년(80개사 기준) 2,500만원, 2017년(77개사 기준) 2,600만원, 2016년(73개사 기준) 2,490만원, 2015년(47개사 기준) 2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