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제·상품 각 1000억 돌파…최대 매출 갱신 7년째

지난해 매출 2197억원, 7년째 외형 성장세 이어가
영업이익 1억원·당기순손실 56억원 집계
의약품 제품·상품 매출 1137억원, 1013억원 기록
"안과사업부 주력 품목 등 성장세 지속 전망"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3-15 05:5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삼일제약이 지난해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또 다시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의약품 부문에서 제품과 상품 매출이 각각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고른 성장세 이어갔다. 지난 4년 간 전체 매출은 79% 정도 상승해 성공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3% 감소한 1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해 56억원을 기록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에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2017년부터 7년째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회사 매출은 2017년 920억원에서 지난해 2196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7년 새 139% 정도 증가한 셈이다. 지난 5년 간 실적을 살펴봐도 매출은 4년 새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의약품 부문에서 제품과 상품 매출이 각각 1000억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제품 매출은 1137억원, 상품 매출은 10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 2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부문에선 상품 매출의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상품 매출은 2020년 443억원에서 지난해 1013억원으로, 4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상품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주력 상품은 녹내장 치료제 '모노프로스트'와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안구건조증 의약품 '히아박', '레스타시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노프로스트 점안액은 프랑스 제약사 떼아로부터 2021년 도입한 상품이다. 지난해 매출 123억원을 기록해, 상품 중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품목을 차지했다. 2021년 매출 66억원에서 3년새 86% 정도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정도를 기록했다.

다른 상품인 졸로푸트의 지난해 매출은 87억원, 히아박과 레스타시스 매출은 각각 60억원, 54억원을 기록하며 모노프로스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제품 매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약품 부문 제품 매출은 2020년 774억원에서 지난해 1137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지속하며, 회사 매출 기반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2022년 제품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년 성과를 경신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삼일제약은 지난해 수익성 측면에선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전년도 65억원에서 약 9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수익성은 매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1년에도 영업이익이 65억원에서 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1년 만에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삼일제약은 실적 자료를 통해 "현재 베트남법인이 생산 준비 과정에 있어서 인건비와 운영 비용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수익성 등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는 의약품 매출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력 분야인 안과사업부와 중추신경계(CNS) 사업부 성장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일제약은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 법인에서 지난해 글로벌 안과 CMO공장의 베트남 GMP 인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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