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병원 건립 계속…과별 전문화, 세분화 추진"

[인터뷰] 건양대병원 최원준 신임원장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16-02-29 06:01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대전시에 위치해 800여 병상 규모를 가지고 있는 건양대병원은 본원과 가까운 거리에 1,0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 2부원장으로 있던 최원준 교수가 오는 3월 1일부터 신임 원장으로 임명이 된다.

병원 내부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교수가 병원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박창일 전 원장이 추진하던 여러 사업들이 잘 이어질 것이라 병원 내·외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에 최원준<사진> 신임원장은 제 2병원 추진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증축공사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가면서도 중부권 최고의 대학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인근 부지에 제 2병원 건립 추진…권역응급센터 기준도 마련

건양대병원은 병원 인근 약 3만평의 부지에 제 2병원 설립을 진행 중에 있다. 계획 초기 충남내포에 위치한 신도시에 분원 건립이 검토됐지만 토지비용 등의 현실적인 이유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

이를 이어 받게 된 최 원장은 "어떤 기능과 역할을 갖추어야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구체화해야 한다. 따라서 새 병원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여러 아이디어와 의견을 종합해 기획 및 설계 등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진료만을 위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방향성을 미리 예측하고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최 원장의 생각.

이후 새로 건립되는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은 급성기 병원으로 운영되며 800병상의 현재의 병원은 노인 진료를 주로 하는 특화 병원으로 운영될 계획에 있다.

또한 오는 3월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증축에 들어간다. 앞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총 21개 병원을 선정했고 대전·충청에서는 건양대병원 1곳만이 선정돼 어깨가 무거운 상황.

최 원장은 "인근지역 환자들의 응급치료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존 응급실의 확장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7월까지는 공사가 끝날 텐데 복지부의 지침에 맞도록 응급환자를 위한 전용입원실과 중환자실, 재난 및 응급의료지원실 등을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만을 위한 전용 입원실 및 중환자실과 재난 및 응급의료지원실 등이 마련된다.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의심환자를 위한 별도진료공간을 마련하고 음압병상을 늘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환자가 신뢰할 때까지, 전문화 세분화 통한 맞춤형 치료 제공"

건양대병원은 대장암 적정성평가에서는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으며, 유방암은 2년 연속 1등급, 처음 평가를 실시한 폐암과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받는 등 복지부와 심평원에서 실시하는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암센터를 개원했고, 2013년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내왔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진료과별 전문화와 세분화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최 원장은 "중증환자 치료 성공율을 높이고 진료과별 상황에 맞는 전문화와 세분화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외과의 경우 성인과 소아를 구분해서 진료하고, 천식과 아토피 등 각종 알레르기 치료를 담당하는 알레르기내과 등을 설립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신생아중환자실 같은 경우는 병상을 확장해 이른둥이나 선천성 질병을 가진 신생아들을 최대한 수용할 것이다. 물론 아픈 신생아들이 비록 적을 수 있지만 대학병원으로서 반드시 있어야할 영역이므로 지역민들의 어렵고 가려운 부분을 찾아 해소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하면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높이고 질환별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역량을 모으겠다는 설명.

최 원장은 "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당연히 지역병원을 이용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할 수 없다. 환자들이 믿음을 갖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진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건양대병원에 근무하면서 QI실장,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장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제2부원장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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