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상근부회장 김록권 씨 임명…강청희 부회장 '반발'

의료정책연구소장에 이용민 前기획이사, 기획이사에 김봉천 대전시의사회 기획수석이사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16-04-18 15:10

 (좌로부터) 김록권 상근부회장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 김봉천 기획이사 임명자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20대 총선 이후, 집행부 인선 변화 모색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전국 시도의사회장협의회의 권고에 따라 사실상 보직 해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청희 상근부회장직에는 김록권 전 의무사령관을, 의료정책연구소장에는 이용민 의협 전 정책이사, 기획이사에는 김봉천 대전시의사회 기획수석이사를 임명했다.
 
상근부회장과 기획이사직은 내일(19일)자로 정식 발령을 내리고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이사회 인준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오는 20일 정기이사회 이후 정식임명이 될 예정인 가운데 강청희 현 부회장이 반발에 나섰다.
 
의협 추무진 회장<사진>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근부회장과 의료정책연구소장, 기획이사 인선을 발표했다.
 
추 회장은 "새롭게 상근부회장으로 추천하는 김록권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의무병과 출신으로는 삼성장군을 했다. 그 정도로 행정을 비롯한 다방면에 능력이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우리협회 내부 행정에 큰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의협에 따르면 김록권 상근부회장 임명자는 1980년에 카톨릭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2005년 11월 의무사령관으로 취임한 이래 의무병과 출신 최초로 중장으로 진급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07년 의무사령관으로 예편하면서 군복을 벗었다.
  
아울러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 임명자는 1991년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2000년도 초반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상근운영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37대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미소퀸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봉천 신임 기획이사는  1987년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 전문의가 됐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전시의사회 의무이사를 지냈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의사회 기획수석이사로 재직 중이다.

발표 이후 "아직도 상근부회장 보직해임에 대해 내부 조율이 되지 않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 회장은 "강청희 부회장이 이와 같은 상황을 잘 이해를 해줄 것이다"고 짤막하게 대답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협 추무진 회장의 발표에 강청희 부회장<사진>이 즉각적으로 반발에 나섰다.
 
강 부회장은 "38대 집행부 보궐선거부터, 39대 회장선출까지 추 회장 최측근에서 모든 일을 긴밀하게 도왔고 협회활동을 하기 위해 병원을 접고 상근부회장으로 근무했다. 생업을 접고 결정한 뜻을, 회원을 위한 노력과 헌신을 믿었던 회장에게 해임이라는 불명예로 강요받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협회는 개인회사가 아니므로, 회장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회원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산적한 많은 협회업무를 책임감 있게 이행하였으나, 이를 회장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강제 해임을 강행하는 것은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협회의 회장으로서 적합한 절차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강 전 부회장은 회원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강 전 부회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상근부회장으로서 뚜렷한 소신을 회장의 개인적 혹은 주관적 판단과 압력에 의해 명분 없이 결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오는 대의원 총회에서 회원의 뜻에 따라 명분 있게 결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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