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약대 동문회, 이진희-전영구 추대… 이원화 유지

두곳서 정기총회 동시에 진행… 동문회 갈등 봉합 가능할까

이호영 기자 (lh***@medi****.com)2016-05-22 01:40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성균관대 약학대학 동문회의 이원화 체제가 유지되며 갈등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진희 회장과 신충웅 회장을 중심으로 각각 정기총회가 진행됐고 다시 새로운 집행부를 이끌 두 명의 회장이 추대됐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6시. 성대약대 동문회 총동문회는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두개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진희 회장<사진>을 중심으로 한 동문회는 명동역 부근 동보성, 신충웅 회장을 중심으로 한 동문회는 서울약사신협에서 개최됐다.

일단 1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하며 규모면에서 앞선 이진희 회장 중심의 동문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임시총회를 통해 추대된 이진희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진희 회장은 "지난 임시총회에서 당선됐고 부족하지만 동문회를 바로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지금 이시간에도 (다른 곳에서) 총회가 이뤄지고 있는데 옳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동문회 내홍을 마무리할 때까지 회장직을 맡으라는 선배들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성대약대 정규혁 학장은 "지난해 총회에서 50년 넘은 동문회 역사에 오점이 남지 않도록 환골탈태하는 저력을 보여주길 바랬다"며 "일부 동문의 부적절한 행태가 이어지면서 동문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정 학장은 "이진희 회장은 지난 1년여 간 불철주야 노력해왔다"며 "동문회가 법적 소송에 휘말리는 초유의 상황속에서 의연히 대처해 정통성을 확립했고 모교와의 유대관계를 회복시켰다"고 지지 입장을 전했다.

총회는 최근 법원이 신충웅 회장이 제소한 성대약대 임시총회 결과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것과 맞물리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특히 동문회 내홍 등의 문제로 별도의 외빈 없이 총회를 진행하며 내부 단합에 힘을 쏟았다.

신충웅 회장<사진>을 중심으로 진행된 동문회 정기총회에서는 임시총회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현 갈등 국면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신충웅 회장은 "성대약대가 양분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가처분신청에서 진 것은 상대방 회장에 대한 정당성에 대한 가처분이지 내가 회장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년 이상 차이나는 후배가 선배들이 회장을 맡으라는 권고를 받아들이며 동문회를 우습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정통성 있는 성대약대 동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종식 자문위원은 "어떻게 12기에서 30대 기수까지 건너뛰어서 회장으로 나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현재 명동 동보성에서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바른 길로 가야지 지름길로 가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12기 최정남 동문은 "동문회 화합을 위해 비대위를 구성해 어떻게든 화합을 해서 하나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생각했다"며 "올바른 방법으로 갈등해소에 나설 수 있도록 헤쳐나가자"고 독려했다.

총회에서는 15기 전영구 전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하고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처리에 대해 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다만 전영구 신임 회장은 총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대되는 모습이 연출되며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신충웅 회장은 전 신임 회장이 사전에 추대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히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이날 두 곳에서 진행된 성대약대 동문회를 통해 다시 두 명의 회장을 중심으로 이원화된 동문회 운영이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여기에 신충웅 회장은 본안소송을 통해 임시총회 결과에 대한 법정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당분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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