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신년 CEO 인터뷰] ⑤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이사
"JW중외제약은 치료제 중심의 원내시장 강자를 넘어 원외의약품 시장에서도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하며 `탑10`에 진입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영섭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우수한 오리지널 라인업을 구축하고 `JW Way`라는 근거 중심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활발히 펼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일관되게 실천해온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CP를 준수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던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신영섭 대표이사(56)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하여 30년간 오직 외길 영업부문에서 활약해온 JW영업맨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2명의 전문경영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JW중외제약은 공채 1기인 최현식 전 대표이사 이후 20여년만에 영업파트 출신을 대표에 선임했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고경영자(오너)가 의약사업본부장의 직책을 갖고 있는 신영섭 이라는 영맨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것은 그에게 커다란 미션이 있었을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의약부문에서 4,000억, 회사 전체는 5,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금년에도 회사의 경영방침인 `수평적 소통`과 `일사불란한 실행`을 통해 이 같은 성공요소를 더욱 강화시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JW캐치프레이즈는 `비전 70+5`다. 이는 JW중외그룹 창립 70주년인 2015년을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70+5인 2020년에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회사별 목표와 전략과제를 담고 있다.
그러기에 올해는 `70+3년차`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올 1분기 목표달성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가즈아!`를 외치고 있다.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강력한 오리지널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원내·원외 균형을 통한 매출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에 있어 원외처방 강화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동안 주로 원내처방에 필수치료제 분야에 강세를 보이면서 원외처방 비중이 3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JW는 지난 2015년 창립 70주년(70+)을 맞아 원외처방 강화를 선포했고, 영업 인력도 80여명에서 120여 명(전체 320여 명)까지 늘리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어 지난해 원외 비중을 35%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에는 원내와 원외 비중을 60 : 40으로 설정하고, JW만의 일하는 방식인 `JW Way`를 기반으로 `리바로`, `가드렛`, `트루패스`, `페린젝트` 등 주요 오리지널 품목의 지속 성장과 `위너프`, `엔커버` 등 영양수액제 시장 선도를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균형있는 성장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는 복합제 `리바로브이`와 함께 약 6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 최초 600억 원에 도전하는 것은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게 당뇨병 유발에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한국인 대상 대규모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데이터가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 이를 근거로 매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영양수액제는 PN과 EN 시장에서 마켓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는 수술 전후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요법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특히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혈우병치료제, 신성빈혈치료제,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치료제 등 혁신신약의 국내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TC 시장에서도 `프렌즈아이`, `크린클`, `하이맘`, `화콜`, `뉴먼트` 등 품목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이와 함께 `밀크씨슬`, `피톤케어 차량용 디퓨져` 등 헬스케어사업군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신약 중심 R&D 파이프라인 한층 강화
R&D 분야에 있어서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상위단계 진입을 통한 가치를 극대화하고 JW만의 제제·원료기술을 통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JW중외제약은 신약·제제원료연구센터, JW Theriac, C&C신약연구소, JW크레아젠 등 한-미-일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구초기 단계에서부터 혁신신약 타깃 발굴과 미충족 의료수요(medical unmet needs)가 높은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독창적인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구축해 왔으며, 이를 통해 혁신신약 중심의 R&D 파이프라인이 한층 강화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의 대표적인 R&D 프로젝트인 Wnt 표적항암제 `CWP291`은 올해 급성골수성백별형에 대한 임상 1b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 2상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Wnt를 활성화시키는 연구를 통해 탈모치료제 `CWL080061` 뿐만 아니라 치매, 골다공증, 피부재생 분야로 신약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CWL080061`는 올해 기능성 화장품(탈모방지)에 대한 인체시험을 착수해 상업화를 앞당겨 나갈 방침이다.
C&C신약연구소에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아토피 치료제 `JW1601`은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금년 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쥬가이제약과 통풍치료제로 공동 개발하고 있는 `URC102`는 최근 1상과 2a상 결과 발표를 통해 높은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한 만큼 글로벌 진출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한다는 것.
신 대표는 "제제 부문에 있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페넴계 항생제를 포함한 의약품 원료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일본 SKK社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개량신약에 대한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복용편의성과 안정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다양한 제형 연구를 통한 복합제 등 고부가가치 개량신약을 개발해 매출에 기여한다는 게 JW의 R&D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주요 수출품목인 3체임버 영양수액제와 카바페넴계 항생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3체임버 수액 `위너프`의 박스터 수출은 올해 유럽연합(Eu) GMP 승인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카바페넴계 핵심 원료 연구 등을 확보한 도리페넴, 어타페넴 등 차세대 항생제에 대한 수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도 하이맘밴드, 더마이리스 등 헬스케어 부문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섭 사장은 "금년부터 시행되는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는 영업활동에 있어서 과거 의약분업과 동등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학술팀에서 요약한 논문 내용을 영업 활동에 활용했다면, 이제는 전체 데이터를 스스로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경영활동에 있어서 `사람이 전부다`라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많은 스킨십을 하는데 할애할 생각이며, 이를 위해 중간관리자의 `트레모니`(트레블+하모니, 1박 2일 여행) 제도를 시행하고, 직원들의 마케팅 향상을 위해 외부 교육 등의 기회 제공과 리프레쉬 휴가 활성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1963년 10월 5일生)
1988년 JW중외제약 입사 후 30년간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2014년부터 JW중외제약 영업부문 총괄.
☞ 주요 이력
-1989년 2월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1988년 12월 JW중외제약(당시 중외제약) 입사 -2007년 JW중외제약 서울2지점장 -2014년 JW중외제약 의약사업본부장 -2017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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