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형수술 해외환자 '동남아' 국적 크게 증가

10대와 중·장년층의 성형수술 급증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18-08-02 09:01

한 성형외과의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분석한 결과 태국 환자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의원(이하 바노바기)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술 및 시술을 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 동남아와 미국 환자 급증, 성형 강국 미국의 환자 역방문에 주목

작년 1위를 차지 한 중국의 환자는 소폭감소 했지만 반면 동남아 환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역시 태국(환자 수 1위)·베트남(3위)·인도네시아(5위)를 중심으로 동남아 환자가 늘었다. 이 중 베트남(40% 증가)과 인도네시아(32% 증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중국 방문객은 자국 내수시장 활성화와 여전한 사드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감소했으나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나라별 가장 많이 받은 수술 항목을 보면 태국과 중국, 미국은 윤곽 수술, 베트남은 코 수술, 인도네시아는 눈 수술이다. 동양과 서양 모두 얼굴형 개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에 따르면 동남아 환자 급증의 원인 중 하나는 해당 국가들의 경제력 성장으로 볼 수 있다. 경제 성장에 따라 미(美)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K-뷰티, K-메디컬로 알려진 한국의 트렌드가 성형으로까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여기에 '렛미인' 등 한국의 뛰어난 성형기술을 보여주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수출도 한몫했다. 바노바기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모로 인해 고통받는 태국 여성들을 위해 의료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미국 환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8%나 증가했다. 이들의 경우 대부분 미국 국적을 가진 중국, 베트남 교포들이다. 서구권 환자는 2017년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2%나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다. 주로 찾는 수술은 윤곽·눈·코 순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대표원장은 "K-팝 스타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가운데 각 나라의 유명한 언론 매체를 통해 한국의 성형기술이 소개되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의료강국으로 알려진 미국의 환자들이 한국으로 역방문한다는 것은 국내 성형수술 수준이 그만큼 환자에게 최적화되고 만족할만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아이돌 외모 선호하는 10대, 웰에이징 꿈꾸는 중·장년층의 성형수술 급증

올 상반기 바노바기에서는 10대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성형수술과 시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전년 동기 대비 환자 수가 약 30% 증가했으며, 50대(18% 증가), 60대(21% 증가), 70대(31% 증가)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20, 30대 환자 수는 제자리걸음을 나타내고 있다. 성별로 나눠 보면 환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이며 이는 전년과 같은 비율이다.

이 원장은 "기대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웰빙을 넘어 웰에이징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중·장년층에서 더 젊어 보이려는 동안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며 "반대로 10대에서는 SNS의 보편화로 인해 다양한 뷰티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일상 사진을 수시로 업로드하는 만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50, 60, 70대에서 가장 많이 한 수술 및 시술은 ‘주름’ 관련 시술이며 그 다음이 필러 시술이다. 부드럽고 인장력이 좋은 탄력밴드를 사용한 탄력밴드리프팅이 전년대비 14% 정도 증가했다. 이 외에도 50대에서는 눈 관련 성형이 30, 4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역시 상안검 수술이 주를 이뤄 식지 않는 동안 열풍과 관련 있음을 알 수 있다.

10대에서는 눈과 코 성형이 1, 2위로 나타났는데, 눈 성형 환자의 경우 30, 40대보다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부분 쌍꺼풀 수술과 눈매교정술 등 미용을 위한 수술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아이돌 그룹의 외모를 동경해 성형수술 문의를 하는 10대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10대의 경우 성장이 덜 끝난 경우가 많아 무리하게 수술을 할 경우 자칫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미용 목적의 수술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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