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영업이익·주가 폭락에 시장악화…'첩첩산중'

지난해 영업이익 256억원, 70% 하락…3조 넘던 주가는 반토막
주요 사업 톡신필러 성장은 긍정적…코로나 사태 부정적 영향 우려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0-03-05 11:5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 제조업체 메디톡스가 영업이익 폭락으로 인한 어닝 쇼크와 주가 하락, 시장 악화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56억8875만원으로 전년 대비 69.9% 하락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58억2789만원으로 63% 줄었다. 매출액은 2059억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메디톡스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영업비밀침해금지 관련 미국 ITC 소송 및 국내 소송 등으로 인한 지급수수료의 증가 ▲경상연구비 증가 ▲대손상각비 증가 등을 제시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메디톡스에서 발생한 ITC 소송비용은 163억원이다. 이외 경상연구개발비는 82억원, 광고선전비는 40억원이 집행됐다.
 
영업이익 하락에 이어 재무현황 중 부채총계는 1588억원으로 전년(1377억원)보다 211억원 가량 늘어난 상태다.
 
부진 흐름은 주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일 오전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1조5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564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절반 이상 폭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발생한 메디톡신 품질자료 조작 논란에 이은 식약처 제품 회수 조치, 지난 2일 검찰 압수수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ITC 소송전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확실치 않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반면 이같은 악재에도 주요 사업인 톡신과 필러 매출은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매출액은 각각 345억원, 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3.2% 증가했다.
 
단 향후 상황까지 밝지만은 않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톡신 수출은 미국향 제외시 전년 대비 각각 45%, 50%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가 사업 확대 기반으로 삼고 있는 중국향 수출은 61%, 89%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1,2월 톡신 통관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올해 메디톡스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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