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⑧수출액
국내 제약기업들의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수출비중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세에 비해 수출액 증가폭이 뒤쳐졌기 때문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9년도 수출액 10억 원 이상을 올린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수출액은 1조86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과 비교한 수출비율은 12.0%에서 11.4%로 0.6%p 하락했다.
2018년도 실적기준으로 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서는 수출액이 5.6% 감소하고 매출액 대비 수출비율은 14.2%에서 12.5%로 1.7%p 감소한 바 있다.
수출 금액으로는 집계 대상 기업 중 34개 기업이 증가해 절반 이상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매출액 대비 비율에서도 28개사가 증가해 개별 기업으로는 전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출액 규모 상위 3개사의 수출액이 모두 감소한 것은 물론 수출액 규모 1000억 원 이상 6개사 중 4곳의 수출액 비율이 감소하는 등 수출 규모가 큰 업체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GC녹십자가 2225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나, 전년과 비교했을 때에는 5.3%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액 규모가 가장 컸던 유한양행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2057억 원을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한미약품이 1879억 원, 동아에스티 1592억 원, 코오롱생명과학 1100억 원, 종근당바이오 1069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아에스티와 코오롱생명과학은 각각 13.6%, 15.6%씩 증가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대웅제약 887억 원, 경보제약 841억 원, 영진약품 638억 원, 하이텍팜 580억 원, 동국제약 563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 수출한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영진약품의 수출액이 59.0% 증가한 것을 비롯해 경보제약과 동국제약 모두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종근당 473억 원, 에스티팜 460억 원, 일양약품 393억 원, 제일약품 330억 원, 휴온스 325억 원, 보령제약 303억 원, JW중외제약 268억 원, 에스텍파마 254억 원, 유나이티드제약 237억 원, 휴메딕스 232억 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 179억 원, 신풍제약 150억 원, 대한뉴팜 140억 원, 신신제약 139억 원, 대원제약 109억 원, 대화제약 105억 원, 일동제약 104억 원, 광동제약 101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기업은 18곳이었다.
수출액 규모 100~500억 원 구간에서는 대화제약이 82.1% 증가해 수출액이 대폭 늘었고, 여기에 파마리서치가 66.3%, 제일약품 43.8%, 보령제약 40.7%대원제약 34.7%, 일동제약 32.9%, 휴메딕스 30.5%의 증가폭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JW중외제약 -39.9%, 휴온스 -36.5%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는 원료의약품 주력의 하이텍팜이 91.9%를 기록해 대부분의 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년 대비로는 3.7%p 감소해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을 보였다.
역시 원료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종근당바이오가 78.0%로 높게 조사됐고, 코오롱생명과학 74.1%, 에스텍파마 54.6%, 에스티팜 49.3%, 경보제약 43.9%, 휴메딕스 29.5%, 영진약품 28.9%, 동아에스티 26.0%, 파마리서치 21.3%, 신신제약 20.5%, 한미약품 16.9%, GC녹십자 16.2%, 유한양행 13.9%, 일양약품 12.1%, 동국제약 11.7%, 비씨월드제약 10.8%, 유나이티드제약 10.7%, 대한뉴팜 10.4%로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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