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기업 복리후생비 또 줄었다…1인당 평균 510만 원

72개사 20만 원 씩 감소…진양 1457만 원 최고, 명문·뉴팜·하나 뒤따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0-04-09 06:09

[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⑨복리후생비
 
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은 지난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로 1인당 510만 원 가량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 년간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복리후생비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메디파나뉴스가 72개 상장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도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해 복리후생비로 총 2223억 원(개별재무제표 기준, 판관비상 복리후생비만 반영)을 지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전체 직원 수는 4만2453명에서 4만3794명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는 530만 원에서 510만 원으로 4.7% 감소했다.
 
단, 1인당 복리후생비가 줄어든 기업 수는 33곳이었던 반면 절반이 넘는 39개 업체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복리후생비를 줄인 기업들의 1인 평균 복리후생비는 690만 원에서 540만 원으로 150만 원이 줄었고, 증가한 기업의 경우 430만 원에서 480만 원으로 50만 원이 늘었다.
 
본지가 최근 5년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68개사)에는 전년 대비 10만 원이 줄었고, 2017년(67개사) 30만 원, 2016년(66개사)에는 50만 원이 감소해 꾸준하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JW신약으로, 2018년 700만 원에서 2019년 1130만 원으로 430만 원이 증가했다.
 
이어 환인제약이 180만 원 늘어난 980만 원, 진양제약은 150만 원 늘어난 1460만 원, 대웅제약이 140만 원 늘어난 600만 원, 하나제약은 130만 원 늘어난 1280만 원으로 100만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1인당 복리후생비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일양약품으로, 2018년 1820만 원에서 1320만 원 줄어든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일양약품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17년 1260만 원에서 2018년에는 560만 원이 늘어 2018년 증가폭이 가장 큰 동시에 1인당 복리후생비 자체도 1위에 올랐으나 1년만에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일양약품 외에도 현대약품이 350만 원, 우리들제약 260만 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 240만 원, 국제약품 240만 원, 한국유니온제약 230만 원, 종근당 230만 원, 일동제약 200만 원, CTC바이오 150만 원, 알리코제약 120만 원, 대한뉴팜 110만 원 감소해 100만 원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곳은 진양제약이었다. 188명의 직원에게 27억 원을 복리후생비를 사용해 1인당 1460만 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명문제약 1340만 원, 대한뉴팜 1300만 원, 하나제약 1280만 원, JW신약 1130만 원, 광동제약 1060만 원, 경동제약 1020만 원으로 1000만 원 이상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기록했다.
 
또한 환인제약 980만 원, 안국약품 960만 원, 경보제약 960만 원, 우리들제약 870만 원, 국제약품 820만 원, 현대약품 810만 원, 삼진제약 810만 원, 한미약품 690만 원, 한올바이오파마 690만 원, 일동제약 680만 원, 유나이티드제약 670만 원, 삼아제약 670만 원, 동아에스티 660만 원, 서울제약 640만 원, 파마리서치 640만 원, 대원제약 640만 원, 제일약품 620만 원, 대웅제약 6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삼천당제약 590만 원을 비롯해 조아제약과 CTC바이오, 이연제약, 삼일제약, 종근당, 일성신약, 테라젠이텍스, 고려제약이 500만 원대, 일양약품과 부광약품, 에이프로젠제약, 보령제약, 경남제약, CMG제약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400만 원대였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적은 곳은 코오롱생명과학으로, 전년 대비 40만 원이 증가했음에도 70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JW생명과학과 에스티팜이 80만 원대로 100만 원 미만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기록했고, 비씨월드제약 100만 원을 비롯해 신풍제약과 종근당바이오, 메디포럼제약, 바이넥스, GC녹십자, 대한약품, DHP코리아, 휴메딕스, 휴온스가 200만 원 미만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출했다.

관련기사보기

영업활동 현금 유입, 종근당 773억 `최다`…동국제약 695억

영업활동 현금 유입, 종근당 773억 `최다`…동국제약 695억

[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⑩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 2019년 상장제약사들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증가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기업에서 증가추세를 보여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메디파나뉴스가 75개 상장제약기업의 2019년도 현금흐름표(연결 기준) 가운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O, Cash From Operations)'을 분석한 결과 2018년 1조1223억 원에서 2019년 1조1938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상 평균 영업이익은 2.8% 증

상장제약사, 이자 갚을 능력 평균 4.7배‥DHP·환인·삼진 順

상장제약사, 이자 갚을 능력 평균 4.7배‥DHP·환인·삼진 順

[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이자보상배율 국내 제약기업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의 이자를 갚는 능력이 악화됐다.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2019년도 감사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이자보상배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해 차입금 등을 갚는데 소요된 비용은 총 3168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도 2595억 원과 비교해보면 22.1%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이들 기업이 지난해 올린 영업이익은 1조50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에 따른 평균 이자보상

단기채무 상환능력, 에이프로젠·CMG·일성신약 '3대장'

단기채무 상환능력, 에이프로젠·CMG·일성신약 '3대장'

[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⑫유동비율(current ratio) 상장 제약사들의 1년 내 갚아야 하는 빚에 대한 상환능력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제약·바이오 기업의 2019년도 사업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통해 분석한 2019년 말 현재 유동비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유동자산은 15조9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어난 반면 유동부채는 7조60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동비율은 평균 211.5%에서 210.1%로 1.4%p 낮아졌다. 유

상장제약사 부채비율 소폭 증가…51.6%로 0.7%p 늘어

상장제약사 부채비율 소폭 증가…51.6%로 0.7%p 늘어

[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⑬부채비율 감소세가 이어제던 국내 제약기업들의 부채비율(debt ratio)이 지난해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도 부채비율 현황(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자본총계 23조5831억 원에 부채총계 12조1632억 원으로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51.6%로 나타냈다. 2018년도 50.9%와 비교하면 0.7%p 증가한 것으로,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국내 제조업 평균 100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