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이어지는 치매 치료제 개발, '협력'으로 극복하나

공동 연구개발 사례 연이어…이합집산 지속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0-10-24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공동 연구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오스코텍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창업 회사인 '아델'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그동안 아델이 개발해 온 타우 항체 'ADEL-Y01'을 오스코텍과 함께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공동 연구개발 및 상업화하겠다는 것.
 
ADEL-Y01은 알츠하이머의 유력한 유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타우 단백질 중 정상 타우에는 작용하지 않고 병적인 타우만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개발되는 세계 첫 항체 후보물질로,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리바이오와 세브란스병원도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측은 MOU를 체결, 치매연구센터 설립을 포함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치매 치료제 AR1001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와 국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연구개발 역량과 함께 제품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세브란스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려는 것이다.
 
양측은 협력을 통해 기존 아리바이오의 AR1001 외에도 차세대 퇴행성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감염 합병증 치료제 개발까지 기대하고 있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여러 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경상대 분자설계연구실과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분자설계 등에 대해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으며, 고려대 창의연구단장인 김종승 교수 및 조선대 의생명학과 이건호 교수(국책치매연구단장)와 치매 진단 공동연구 및 동반성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이티티바이오와 아스트로제네시스는 치매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 제휴 협약을 체결, 아이티디바이오가 보유한 AI 기반 치매 진단·치료 솔루션과 아스트로제네시스가 보유한 치매 신약 연구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광주과학기술진흥원과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광주형 뉴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치매 조기예측 실용화를 위한 치매 정밀의학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구축 공동기획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개발이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가 이어질 정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따라서 각자의 특화된 장점을 살려 협력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 향상과 함께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것이다.
 
특히 치매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를 위한 협력 사례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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