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화일약품 최대주주 넘기고 완전히 떠나나

다이노나, 유상증자 통해 최대주주 올라
크리스탈 지분 160만 주 양도 예정…자금 확보 위해 추가 매도 가능성 남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1-12 11:5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2013년 이후 화일약품의 최대주주였던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화일약품은 지난 11일 기존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다이노나 외 2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다이노나의 특수관계인인 에스맥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100만 주를 취득했고, 이에 따라 다이노나 측 보유지분이 24.05%로, 22.06%를 보유한 크리스탈지노믹스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점은 최대주주를 넘겨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앞으로 화일약품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11월 토파지오신기술조합 제23호 외 3인에게 총 300만 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140만 주는 양도를 완료했다. 남은 160만 주는 이달 31일 양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약 3개월에 걸친 양도 절차가 끝나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지분은 14.79%로 줄어들게 된다. 주식 수로는 약 300만 주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의 지분을 추가매수하는 등 지배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분율은 34.72%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이발티노스타트는 물론 혈액암 치료제 CG-806, 섬유증 치료제 CG-750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 R&D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이에 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실제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11월 화일약품 지분을 토파지오신기술개발조합 제23호 등에 양도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임상개발 투자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분을 처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더욱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은 화일약품 지분까지 처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화일약품의 최대주주를 다이노나에 넘겨준 만큼 남은 지분을 처분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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