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터 임상까지…의료계도 '메타버스' 올라탔다

가상+현실세계 접목으로 병원, 학회, 대학 등 도입 활발
XR기술 플랫폼, 3D SW, 가상 컨텐츠와 같은 새로운 기술 등장…스타트업도 개발 관심↑

박선혜 기자 (your****@medi****.com)2021-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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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의료계에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실세계을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대학, 공공기관, 회사 등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현장 교육, 실습, 학회 자리가 줄어들어 향후 의료의 질이 저하될까 우려가 있었지만 디지털 변화 흐름에 올라타면서 새로운 극복방안을 찾은 것이다.


◆가상 속 수술 참관…학회서 XR(확장현실) 플랫폼 등장


지난 달 29일, '2021년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제 29차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흉강경수술교육단(ATEP)' 주관으로 XR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제 6차 아웃리치 프로그램(ATEP 6th Outreach Program)'이 진행됐다.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각자의 연구실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거나 노트북으로 현실 속 장소를 가상의 환경에서 체험했다. 


이는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HMD 뿐 아니라 노트북으로도 360도 환경이 구현된 덕분이다. 마치 게임처럼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한 후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폐암수술 기법과 가상융합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의를 수강, 가상의 환경 속에서 수술 과정을 참관하면 실시간으로 토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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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에서 중계됐다. 수술실에 구축된 360도-8K-3D카메라를 통해 집도의와 수술 간호사의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어 실제 수술실 안에서 참관하는 것 같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다.


해당 플랫폼은 가상환경 뿐 아니라 3D XR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음성 대화도 더욱 현장감 있게 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ASCVTS 회장, ATEP 설립자)는 "지난 해부터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동 제한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급물살을 탔다"며 "특히 의료분야에서는 실습이 중요한 의학교육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VR 콘텐츠 몇 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빅테이터‧인공지능‧5G 등 첨단 기술을 확장현실 기술과 융합한 '가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교육‧실습 접목 활발…의료 SW스타트업도 인프라 넓혀


에듀테크 전문 기업 뉴베이스는 3차원 시뮬레이션 헬스케어 가상 실습실 '뷰라보(Vulabo)'를 선보이고 지난 해부터 의료 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입됐다.


뷰라보는 기존 의료 실습교육의 빈도가 낮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초단기간 집중 진행되는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 체계를 도입했다. 실습 중 감염이나 의료 사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3D 시뮬레이션 기반 게임형식의 콘텐츠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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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브란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전북대학교 등 전국 200여개 의료시설·교육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3D 기반 중증도 분류와 개인보호복 착·탈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시작으로 간호, 응급 구조 등 과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베이스는 향후 의료진들을 위한 서비스 및 접근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카메라용 액츄에이터, 렌즈 모듈을 제조하는 해성옵틱스도 지난 5월 27일 제이앤드와 의료용 3D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성옵틱스는 의료용 3D 소프트웨어 엔진 소스를 자체 보유한 제이앤드와 협력해 글로벌 의료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두 기업은 핵심 기술 요소인 카메라 기술과 3D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해 '메타버스' 산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의료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있어 새로운 디바이스와 컨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사업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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