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치료 새 옵션 등장…한독테바 '아조비' 국내 허가

두 번째 CGRP 억제제…릴리 앰겔러티와 제형 차별화
위약군 대비 개선 확인…경쟁 제품 추가 가능성 남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7-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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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테바의 CGRP 억제제 계열 편두통 치료제인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7일 한독테바 '아조비프리필드시린지주' 및 '아조비오토인젝터주'를 허가했다.
 
아조비는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의약품으로, 릴리의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게 됐다.
 
앰겔러티는 프리필드시린지와 프리필드펜 두 가지 제형으로 허가를 받은 반면 아조비는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로 허가를 받아 제형에서 차이가 있다.
 
삽화성 편두통(월 두통 일수 15일 미만)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아조비를 매월 225mg 투여한 환자들은 월 편두통 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이 47.7%, 7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18.5%를 기록해, 위약 투여군이 각각 27.9%, 9.7%에 머무른 것과 비교했을 때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매 분기마다 675mg을 투여한 환자군도 각각 44.4%, 18.4%로 개선이 확인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경쟁 약물인 앰겔러티는 지난해 국내에서 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도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한독테바가 아조비를 허가 받은 것으로, 출시 이후 앰겔러티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 아조비 이후에도 추가적인 경쟁 품목이 국내에 등장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장기적으로는 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난해 12월 룬드벡은 식약처로부터 CGRP 억제제인 '바이엡티(성분명 엡티네주맙)'의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암젠의 에이모빅(성분명 에레누맙)도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모두 출시될 경우 국내 CGRP 억제제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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