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자렐토 제네릭' 출시…매출 절벽 현실화되나

200여 품목과 무한 경쟁 돌입 예정…약가인하 불가피
하반기 실적 200억 원 미만 가능성 높아…종근당 시장선점 효과도 주목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9-01 11:5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바이엘의 NOAC(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제제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의 제네릭 제품들이 내달 출시할 경우 오리지널인 자렐토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허가된 자렐토 제네릭은 총 207품목에 달한다. 

 

제네릭 품목들은 자렐토의 '경구 투여가능한 고체 제약 조성물의 제조 방법' 특허(2024년 11월 13일 만료)와 2.5mg 제형에만 적용되는 '복합 요법을 위한 치환된 옥사졸리디논' 특허(2022년 6월 7일 만료)를 회피, 오는 10월 3일 '치환된 옥사졸리디논 및 혈액 응고 분야에서의 그의 용도' 특허가 만료되면 곧바로 출시할 수 있다.

 

자렐토는 지난 6월 종근당이 '리록시아'의 출시를 강행하면서 약가인하가 결정됐지만,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한 차례 저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가인하를 늦추거나 막을 방법이 없고, 따라서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앞서 제네릭이 출시됐다가 철수하게 된 엘리퀴스의 경우와도 다른 상황이다. 엘리퀴스의 경우 특허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약가인하 집행정지를 신청해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약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자렐토는 사실상 소송이 마무리돼 약가인하가 불가피한 것이다.

 

만약 약가인하가 단행될 경우 자렐토의 하반기 원외처방실적이 200억 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렐토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은 233억 원이었다. 상반기 처방량이 유지되고, 10월부터 약가가 30% 인하된다고 가정하면 하반기 자렐토의 처방실적은 186억 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더해 제네릭 출시로 인해 처방량까지 줄어들게 되면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 NOAC 시장에서의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허만료 전에 심판 청구와 함께 출시를 강행했던 종근당이 제네릭 시장에서 얼마나 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리록시아는 5월과 6월 2개월 동안 총 1억4300만 원의 처방실적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엘리퀴스 제네릭 시장에서도 종근당 리퀴시아가 월등한 성적으로 제네릭 1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리록시아의 제네릭 시장 재패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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