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뚫린 종근당 '텔미누보' 제네릭 진입 방어 다음 수순은?

비씨월드제약 모든 특허 회피 성공…제네릭 개발 완료 시 곧바로 출시 가능
한림제약 '로디엔티'와 3각 구도…항소·신규 특허 등재 가능성 남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1-04 12:02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종근당의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성분명 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이수화물·텔미사르탄)'의 특허에 도전한 비씨월드제약이 결국 모든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비씨월드제약이 텔미누보의 '텔미사르탄 또는 그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인습성 및 용출률이 향상된 제제' 특허(2037년 11월 15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지난달 텔미누보의 '약제학적 복합제제' 특허(2035년 9월 15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성립 심결을 받아낸지 10여일 만에 남은 특허까지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비씨월드제약은 텔미누보의 제네릭 개발에 성공해 허가를 받게 될 경우 곧바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비씨월드제약이 제품을 출시할 경우 이미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한림제약 '로디엔티(성분명 에스암로디핀니코틴산염·텔미사르탄)'와 3각 구도를 이루며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 비씨월드제약이 이번 특허회피만으로 특허 허들을 모두 뛰어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종근당이 항소할 경우 소송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종근당은 자체 개발 개량신약의 특허 장벽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텔미누보에 대해서도 새로운 특허를 등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일례로 종근당은 '에소듀오'에 적용되는 특허를 올해 2월과 10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특허목록에 신규 등재하며 시장 방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텔미누보의 경우에도 '약제학적 복합제제' 특허는 지난 2017년 등재됐지만, 지난해 3월 후속 특허를 등재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종근당이 특허 장벽을 추가하며 방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향후 종근당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 방어에 나설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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