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움' 떠나보낸 대웅제약, '펙수프라잔'으로 만회 가능할까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판매 종료…지난해 처방실적 446억 원
펙수프라잔 연내 허가 전망…고성장·높은 수익률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16 06:0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웅제약이 10년 이상 판매해 온 아스트라제네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의 공동판매가 종료된 가운데 이로 인한 매출 공백을 펙수프라잔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일동제약은 지난 13일 넥시움 등을 포함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오는 2022년 1월 1일부터 일동제약이 판매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8년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하고 10년 이상 넥시움을 판매해왔는데, 내년부터는 공동판매가 종료되면서 매출에 공백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넥시움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실적이 상당한 폭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대형 품목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넥시움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446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10월까지 30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따라서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넥시움 공동판매 종료가 매출 공백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품목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대웅제약은 P-CAB 기전 약물인 펙수프라잔의 허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기존의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 대비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어 넥시움의 공백을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P-CAB 제제인 HK inno.N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출시 3년차인 올해 1000억 원의 처방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대웅제약이 펙수프라잔의 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경우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시움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인 만큼 처방실적에 비해 실제 수익률은 높지 않았겠지만, 펙수프라잔은 자체 개발 신약인 만큼 동일한 실적을 올리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대웅제약은 넥시움 판매 중단으로 인해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펙수프라잔을 통해 이를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펙수프라잔을 통해 넥시움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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