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PPI+제산제 '에소피드' 시장 방어 나섰다

식약처 특허목록에 신규 특허 등재…2040년 9월까지 권리 확보
GC녹십자·경동제약에도 공급…종근당 '에소듀오'와 시장 확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29 12: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선보인 '에소피드(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침강탄산칼슘)'의 시장 방어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따르면 지난 28일 에소피드의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또는 이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정제 형태의 약학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가 특허목록에 등재됐다. 이 특허의 만료기간은 오는 2040년 9월 4일로, 앞으로 약 19년 동안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

 

에소피드는 PPI 제제인 에스오메프라졸과 제산제인 침강탄산칼슘을 더한 제품으로,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인 약효 발현시간을 개선했다. 에스오메프라졸 단일제의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제산제인 침강탄산칼슘을 통해 약효 발현속도를 높인 것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2월 에소피드의 허가를 받으면서 GC녹십자와 경동제약에도 동일 제품을 공급해 총 3개사가 함께 허가를 받았다.

 

해당 3개 제품은 허가 이후 3개월만인 올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와 함께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에소피드와 GC녹십자 에소카, 경동제약 에소카보 3개 제품의 합산 처방실적은 올해 5월 3억2700만 원으로 시작해 6월에는 5억2400만 원으로 뛰어올랐고, 7월 이후 10월까지 6억 원대에서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처방실적은 35억 원에 달하며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연말까지 50억 원에 근접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개 품목의 실적이 주목되는 점은 종근당의 기존 PPI+제산제인 '에소듀오(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와의 경쟁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에소듀오의 처방실적은 총 79억 원으로 에소피드 등 3개 품목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월별 실적을 살펴보면 4월에 14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월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에는 제네릭 품목까지 출시되면서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소듀오의 전년 대비 처방실적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PPI+제산제 시장 전체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경쟁과 함께 시장 성장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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