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치아상실로 이어지는 치주염 주의보"

치주질환 환자수 지속 증가하다 코로나로 일시적 하락 나타나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2-01-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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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김포시 풍무동에 사는 김씨(51세,남)는 최근 치과에서 여러 개의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 크게 상심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운영 중이던 노래방도 경영이 어려워 노심초사하던 중에 식사가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치과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이 회복되길 염원하는 것이 모두의 소원이 된 지금,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체육도 하지 못하면서 국민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더욱이 감염우려와 코로나 불황으로 병원 방문도 줄어 질병의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질병통계에 따르면 외래 질병 중 해마다 가장 많은 환자수와 요양급여비용을 차지하는 질환이 ‘급성기관지염’과 ‘치주질환’이다. 급성기관지염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는 여전히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해마다 증가하던 환자수는 2020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치과 방문이 줄어 일시적인 감소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치과 치주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은 방치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어 향후에 환자의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케이치과 김성구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은 "치주질환은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 등 평소 꾸준한 치아관리가 중요한데,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관리소홀로 치주염이 발생한 후 방치하게 되면 급격히 악화되어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고통과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잇몸에 국한된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며, 염증이 심하여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과에 방문하면 치주검사를 통해 치석이 있는 정도를 살피고 염증과 출혈의 정도를 알아보게 된다. 더불어 방사선 촬영으로 잇몸뼈가 손상된 정도를 살피며 어떤 이유로 치아가 자극을 받고 흔들리는지 인접 치아들과의 영향도 살펴보게 된다.


기본적인 치료로는 세균성 플라그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한 후 약물을 사용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치주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아가 고르지 않은 경우에도 관리가 잘되지 않아 치주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치주염으로 인해 치아가 상실이 되면 주변 치아들까지 과도한 교합력을 받아 염증이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살피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이 악화된 상태에서 통증이 심하고 치아가 흔들릴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흡수되어 인공 뼈를 이식하며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잇몸관리가 중요하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의료기관 감염관리 체계가 안정화되었고 백신접종 인구도 증가하여 전년과 다른 환경을 갖추고 있으므로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빠르게 치료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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