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약 노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표준'부터 맞춘다

ISO37001은 기본…ISO27001·37301 등 인증 기업 확대
다양화·세분화 추세 이어져…SK바이오팜, ESG 바람 타고 PSCI 가입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2-25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4일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인 ISO27001 및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인증 ISO27701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27001은 정보보호 경영시스템의 글로벌 표준으로, 회사가 정보자산의 기밀성과 무결성, 가용성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문서화해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는지 검증한다.

ISO27701은 개인정보보호 경영관리시스템 글로벌 표준으로, 회사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검증한다.

대웅제약이 ISO27001 및 ISO27701 인증을 받은 것은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위험관리체계를 수립했다는 의미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외 파트너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번 대웅제약의 ISO 인증이 주목되는 것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37001 인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들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더욱 다양한 국제 표준 인증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후 사례들을 살펴보면 HK이노엔은 국제표준 준법시스템인 ISO37301 도입에 나섰고, 안국약품은 ISO37001과 ISO37301 통합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휴온스그룹과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인 제이브이엠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45001을 획득했다.

지난 2019년 ISO27001 인증을 받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사후심사를 2년 연속 통과하기도 했으며, 삼진제약은 향남공장 품질센터가 시험소 또는 교정기관의 능력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IEC17025 인증을 받으며 측정 기관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큰 틀에서 보자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37001 인증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하고 세분화된 국제표준 인증을 받으면서 기업의 역량을 검증받고 있는 것.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약·바이오 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SK바이오팜이 PSCI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인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는 ESG 보고서에서 언급되는 주요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50여 개의 글로벌 제약사만 가입돼있다. 

SK바이오팜은 ESG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관리하기 위해 PSCI에 가입한 것으로, 향후 진행될 생산·공급 계약에서 PSCI의 5대 영역(윤리, 노동, 건강 및 안전, 환경, 관리시스템)별 원칙을 준수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향상시키는 등 공급망 벨류체인 전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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