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 치료제 시장, 아스텔라스 입지 흔들리나

제일약품 '베오바정' 품목허가 신청…제네릭 이어 신약까지 등장 예고
베타미가 제네릭 출시 이후 실적 하락세…동아에스티 DA-8010 임상3상 돌입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25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아스텔라스의 과민성방광치료제 '베타미가(성분명 미라베그론)'의 제네릭이 출시된 데 이어 이번에는 해외 도입 신약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 재편이 예상되고 있다.

제일약품은 25일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오바정'의 품목허가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본 교린제약이 개발한 베오바정은 방광의 베타-3 교감신경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킴으로써 빈뇨와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항콜린 계열의 약물 대비 과민성 방광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부작용이 적어 과민성 방광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을 개선해준다.

이전까지 국내 과민성방광치료제 시장은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기에 아스텔라스는 베시케어까지 더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타미가의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입지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베타미가의 원외처방실적은 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한미약품의 동일성분제제인 미라벡은 115억 원의 실적을 올렸고, 여기에 종근당 셀레베타도 38억 원을 기록하면서 베타미가의 실적을 파고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 제일약품이 신약인 베오바정의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베오바정이 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되면 베타미가의 실적은 다시 한 번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동아에스티의 DA-8010도 베타미가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가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개발 중인 DA-8010은 소변저장기에 불수의적인 방광수축 감소 및 방광용적 증가를 통해 요절박 지연 작용을 하는 항무스카린제다.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아 진행 중으로, 오는 2024년 3월까지 2년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임상시험 종료 시점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동아에스티가 임상시험에 성공해 더 뛰어난 효과를 앞세워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아스텔라스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아스텔라스의 입지는 갈수록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제네릭 품목과 함께 다양한 제품들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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