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되는 고혈압 복합제, 한독 '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 3상 진입

2상 이후 2년여 만에 3상 승인…복합제 경쟁에 새 조합으로 도전
새 옵션 추가로 경쟁력 확대…시장 지배력 강화 효과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5-27 11:5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독이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6일 한독에 이르베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을 승인했다.

한독은 지난 2020년 3월 해당 조합으로 임상2상을 승인 받은 바 있는데, 2년여 만에 3상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의 고혈압 복합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최근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에 한독은 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 조합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만약 한독이 개발에 성공해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이르베사르탄 기반의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이르베사르탄 제제의 성분 조합을 살펴보면, 이르베사르탄 단일제와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복합제가 있고,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을 더한 구성까지 총 3가지 조합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한독은 암로디핀을 더해 제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고혈압 치료에서 암로디핀 제제가 많이 사용되는 만큼 복합제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독은 이르베사르탄 제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독은 이르베사르탄 단일제인 '아프로벨'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인 '코아프로벨' 두 가지 품목을 보유 중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 두 품목의 지난해 매출은 196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인 '로벨리토'가 155억 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큰 매출을 올렸지만, 합산 실적으로는 한독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보다 규모가 작은 품목들은 지난해 매출이 10억 원에도 못 미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독이 새 복합제를 개발해 출시하게 되면 기존 제품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복합제까지 출시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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