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한시적 판매 종료‥ 편의점·업체 `웃고`, 약국가 `울고`

1일부터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편의점에서만 판매    
여름철 키트 할인 행사에 편의점·제조업체 매출 쑥쑥 
내달부터 판매처 절반 뚝 떨어지지만 약국가 매출 회복 먹구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09-30 12: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내달 1일부터 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한시적 판매가 종료되지만 약국가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최근 주춤해진데다 의료기기판매업 신고에 나선 편의점도 연초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부터 의료기기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편의점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9월30일부로 종료한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유통·공급량이 충분해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9월 현재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편의점은 2만 6000곳으로, 전체 편의점 5만 3000곳의 약 50%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만 곳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자가진단키트의 편의점 판매 확대로 특수를 누리던 편의점 업계와 자가진단키트 제조업체들과 달리 약국가에서는 큰 타격을 입어 왔다. 

한시적 판매기간 종료 기간이 다가 오면서 편의점 업계가 자가진단키트를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다. 

지난 7월말 편의점 CU는 자가진단키트 가격을 20% 인하했다. 이에 1개입 제품은 기존 4000원으로, 2개입 제품은 8000원으로 인하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7월말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2+1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GS25도 7월말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2+1 행사를 했다. 

편의점의 판촉 행사에 약국가는 속이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던 상황. 이는 자가진단키트의 마진율은 20~40%로 다른 소비재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가진단키트 제조업체도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자가진단키트를 주력상품으로 내민 휴마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412억 원으로 전년 동기(465억원) 대비 848.8% 증가했다. 수젠텍 역시도 9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173억 원에서 424.3%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정부의 한시적 편의점 판매 정책 이전 자기진단키트 제조 품목도 10개에서 정책 시행 후 12개으로 늘었다. 

식약처로부터 현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국내 정식허가를 받은 제조업체는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레피젠 ▲젠바디 ▲수젠텍 ▲메디안디노스틱 ▲오상헬스케어 ▲웰스바이오 ▲피씨엘 ▲엑세스바이오코리아 ▲한국애보트진단 등이다. 

한편 의료기기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편의점이라도 30일까지 입고된 자가검사키트는 재고 소진 시까지 판매할 수 있어 판매 경쟁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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