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성장 이어가는 위더스제약, 수탁 사업 '성공적'

올해 600억 원대 매출 달성 전망…CMO 부문 실적 두 자릿수 증가
매출 비중 20%대…제네릭 위수탁 규제 강화 불구 성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2-13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위더스제약이 수탁 사업 성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더스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5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428억 원 대비 16.8% 성장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54.4% 증가한 63억 원, 당기순이익은 40.0% 증가한 41억 원으로 수익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3분기 매출액도 170억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위더스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600억 원을 여유있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더스제약의 이 같은 성장세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CMO 부문의 성장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3분기까지 CMO 부문 매출은 10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0.32%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92억 원과 비교했을 때에는 10.7%가 늘어난 수치다. 

CMO 부문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 자체로도 양호한 모습이지만, 증가액이 10억 원으로 다른 주요 품목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항생제인 위더스세파클러캡슐의 경우 지난해 7억8000만 원에서 올해 16억 원으로 108.3%나 증가했지만 증가액 기준으로는 8억 원 수준으로 CMO 부문에 비해 증가폭에 한계가 있었다. 그나마도 항생제 부문 다른 품목인 메로엠주의 매출이 전년 대비 8억 원 가량 줄어들어 사실상 항생제 매출은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근골격용제 레토나제정의 경우 77.4% 증가한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증가액은 4억 원 가량에 불과했고, 위더스파모티딘정도 8억7700만 원의 매출로 26.1%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증가액은 2억 원을 조금 넘어서는 데 그쳤다. 성장률이 높아도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CMO 부문과 비교했을 때 증가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셈이다.

위더스제약의 이 같은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상장 이후 제네릭 위수탁 품목에 대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위더스제약이 상장했던 2020년 7월의 경우 제네릭 품목의 약가를 차등 적용하는 '계단식 약가제도'가 도입됐고, 지난해 7월부터는 공동생동에 대해 1+3 규제가 시작되면서 CMO 주력 제약사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위더스제약은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에도 CMO 부문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위더스제약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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