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재개된 화일약품, 올해 매출 성장에 속도 붙을까

2일부터 상신리공장 일부 생산재개…110억 원 규모
지난해 매출 1321억 원·23.4%↑…시장 흐름 관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04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화재 피해를 입은 화일약품이 이달부터 상신리공장에서 일부 원료의약품의 생산을 재개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일약품은 지난 2일 상신리공장의 일부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9월 30일 상신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작업중지 명령에 따라 생산이 중단됐는데, 작업중지 명령이 일부 해제되면서 해당 부분에서 다시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생산재개 분야의 매출액은 110억 원 규모로, 2021년 기준 전체 매출의 10.32% 가량을 차지한다.

주목되는 점은 화일약품이 지난해 상신리공장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되레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화일약품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321억 원으로 2021년 1070억 원 대비 23.4% 늘었고, 영업이익은 426억 원에서 477억 원으로 1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상신리공장 화재에 따른 재해손실이 기타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적자전환됐지만, 원료의약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던 것.

따라서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16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요가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약품 수요가 대폭 확대됐고,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의약품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과 함께 의약품 수요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국내 의약품 처방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소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가능성은 점차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화일약품의 매출 성장도 낙관적으로만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으로, 상신리공장이 완전히 복구되더라도 화일약품의 매출은 시장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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