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병 나선 '보노로이'…내년 의도된 적자 탈출하나?

신주 발행 않는 무증자합병, 경영권 변동 및 최대주주 변경 없어
"연구개발 효율성 향상·신속한 의사결정 등 이뤄질 것으로 기대"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5-17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시아 기자] 보로노이가 3사 합병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6일 코스닥상장사 보로노이는 자회사이자 비상장사인 보로노이바이오, 비투에스바이오에 대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자회사 2곳은 소멸되고 보로노이만 존속하게 됐다.

이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경영권 변동 또는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상장제도(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로 첫 상장한 기업이다. 지난 2019년 기술특례를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후 2021년 새롭게 신설된 유니콘 특례상장 트랙으로 방향을 전환해 상장에 성공했다.

유니콘 특례상장제도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 A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로노이의 매출액(영업수익)은 98억원으로 전년(148억원) 대비 50억원 줄었다.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전년(108억원) 보다 71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99억원으로 전년(156억원)에 비해 109억원 늘었다.

보로노이 손익 추정에 따르면 연구개발 및 임상실험 진행에 따른 비용 지출이 누적됨에 따라 2023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나 2024년부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연구개발 및 이전 협상을 진행 또는 타진 중인 상황으로, 향후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이다.

보로노이는 2015년 창립한 정밀 표적 치료제 설계·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폐암과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2020년부터 5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약 23억달러(약 2조9000억원)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여기에 자회사의 연구 독립성 및 경쟁 구도 형성을 통한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해 100% 자회사인 2곳에 각각 연구소를 두어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2017년 5월 설립한 보로노이바이오는 키나아제(Kinase) 저해제 화합물 설계 및 합성을, 2018년 7월 창립한 비투에스바이오는 단백질분해제(Targeted Protein Degrader) 화합물 설계 및 합성을 주 사업으로 영위했다.

그동안 인공지능(AI) 모델링과 세포 및 동물실험은 보로노이가, 의약합성은 보로노이바이오·비투에스바이오로 업무가 나눠 있었다. 보로노이 측은 이번 합병으로 연구개발 프로세스의 완벽한 통합이 이뤄져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초기연구 타깃 선정 등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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