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공적 플랫폼, 내달 초 가동…굿닥·솔닥·웰체크 등 9개사 합류

가입 약국 1만3300여곳…수수료 문제로 '방문 결제' 원칙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6-27 06:01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약사회가 주도하는 '공적 플랫폼(공적처방전달시스템)'에 가입한 약국이 약 1만3300여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민간 플랫폼 업체들과의 연동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약사회는 협의 중인 9개 업체들을 중심으로 7월 초부터 실질적인 시스템 운영에 돌입할 방침이다. 

약학정보원 안상호 부원장<사진 왼쪽>, 대한약사회 조은구 정보통신이사<사진 오른쪽>는 26일 서울 서초구 약사회관에서 기자단 브리핑을 진행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공적 플랫폼은 비대면 진료 시 약국의 원활한 조제환경 조성을 위해 제작됐다. 다수의 민간 플랫폼에서 발행되는 처방전을 약국에 전달하는 단일 창구 역할을 한다. 운영 과정에서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상 약국 의무사항을 준수한다.

올해 약사회 회원 신고를 하지 않았더라도 이전에 한 번이라도 신고 이력이 있는 약국은 확인 절차를 마친 후 가입이 가능하다.

시스템 연동을 원하는 민간 업체들은 심의를 거쳐 약사회 측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심의 과정에서는 수수료, 광고, 약국 노출 등 다양한 사안이 복합적으로 고려되며,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된 업체에게는 정보통신위원회 차원의 패널티가 부여된다. 

현재까지 연동 의사를 밝힌 업체는 총 9개사다. 기술적인 조율 과정에 시간이 다소 소요된 것을 제외하면, 업체들의 문의는 꾸준히 이어져온 셈이다.

안상호 부원장은 "신청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플랫폼 연동은 굿닥, 솔닥, 웰체크 등 9개 업체가 신청한 상태"라며 "굿닥의 경우 약사회 승인을 마치면 곧바로 구글 업데이트를 진행해 연동을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신청으로 협의만 진행한 업체가 4~5개 된다"며 "다른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업체인데 같은 영역에 있어서 참여 의사를 밝힌 경우도 있다. 기존에 원산협 중심이었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이 점차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가동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플랫폼들이 저마다 운영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통일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선결제 부분에서 송금 수수료·월말정산 문제가 있었다. 연동이 완료된 업체들 순으로 앱이 바뀔 것"이라며 "회원 약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적 플랫폼의 결제 원칙은 '현장 방문 시'로 변경됐다. 송금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여타 플랫폼 결제에 대해서는 약사회 시스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약사회가 보건복지부와 추가로 협의한 사항 중 PDF 처방전의 법적 지위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조은구 이사는 "PDF 처방전을 출력해서 보관하면 상관 없다"며 "환자와의 전화내역이라든지 대리인 수령여부 등을 반드시 출력해서 보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 상에서 초진·재진 환자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조 이사는 "처방전에는 연락처가 반드시 기재돼 있다. 대체조제가 필요하면 환자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약국에서 가능한 최소한의 확인 조치는 해야된다. 만약 초진이라면, 조제를 멈추고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약사님들이 가입을 힘들어하시는 게 사실이다. 그런 부분은 분회나 반회를 통해해 독려를 하고 도와드릴 예정"이라며 "나중에 연동이 되서 처방이 나오기 시작하면 가입 약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30일부터 공적 플랫폼의 회원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약 2주 후 시스템 가동을 예고했으나 일정은 3주 가량 지체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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