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응답 요구하는 노조…오늘 16시 '무기한 총파업' 기로

보건의료노조, 2일차 총파업대회 후 중앙총파업투쟁본부 회의
총파업투쟁 결과, 정부 태도 고려해 무기한 총파업 여부 결정
정부 강경 대응, 노조 파업 의지 여전…무기한 총파업 유력
노조 "국민, 여론 움직여…총파업, 외면 불가한 사회적 과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7-14 12: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무기한 총파업 결정 시한을 오늘 오후 4시로 설정했다. 이 시한을 넘길 경우 내주부터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한 무기한 총파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2일차 산별총파업에 나선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오후 4시 중앙총파업투쟁본부 회의를 열고 무기한 산별총파업투쟁 지속 여부와 투쟁 방식을 결정한다.

또 향후 총파업투쟁 관련 계획과 '공동투쟁지침'을 마련한다.

노조는 2일간 진행된 산별총파업투쟁 결과와 정부 태도 등을 고려해 무기한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노조 총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줄곧 유지해오고 있다. 13일에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오늘 오후 4시로 무기한 총파업 결정 시한이 정해졌더라도 복지부로선 더 강경한 대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노조 역시 무기한 총파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국민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2일차 산별총파업투쟁 대회사에서 "투쟁 첫날 폭우 속에서도 단 한명의 이석 없이 총파업대회를 지켰다. 총파업 7대 요구가 모든 언론을 통해 공론화·여론화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지지했고, 여론이 움직였다.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정당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지어 보수언론조차도 보건의료노조 요구가 정당하다고,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국민여론을 만들었고, 국민여론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총파업 요구는 이제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우리가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8만5천 조합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도 했다.

노조는 중앙총파업투쟁본부 회의 결정사항과 총파업 투쟁 관린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신속히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2일차 총파업투쟁에서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과 9.2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가지를 핵심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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