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로 탈바꿈한 크리스탈지노믹스…"선택과 집중 노린다"

뉴레이크인바이츠 유상증자·본사 건물 3개 층 매각…2000억 R&D 투자 계획
3대 혁신 계획 통한 주주 친화 정책 발표…정인철 대표이사 단독체제 변경
CG인바이츠 사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인바이츠생태계 편입 의미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8-04 06:01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뉴레이크인바이츠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CG인바이츠로 주식 종목명을 변경함에 따라, 상반기부터 이어진 혼란스러운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6월 29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임시 주총에서 'CG인바이츠'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CG인바이츠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 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앞 글자인 CG를 합쳐 작명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뉴레이크인바이츠를 대상으로 58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 이후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유증 대금을 납입하고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6월 2일 주주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5년간 2000억원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위한 3대 혁신 계획'으로 파이프라인 혁신과 확충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연구개발 집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한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7월 25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본사 건물 3개 층을 약 349억 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이유에 대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오는 9월 서울 마곡 신사옥 본사 이전 계획에 따라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규 임상 개발에 투자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매각 추진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6월 24일에는 지난 4월 퇴임했던 조중명 전 대표(회장)의 이사 복귀를 앞두고 주주 간에 잡음이 일기도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소액주주들이 부실경영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는 사내이사 7명을 전원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내용이 반영돼 있다.

또한, 임시 주총의 해임안에는 금호HT 측 인사인 조경숙 화일약품 대표와 정기도 엔에스엠 사내이사, 양동석 네오팩트 이사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는 지난 3월 조중명 대표가 금호HT와 맺은 주식양수도계약(SPA)에 반하는 내용이다.

계약의 내용은 금호에치티가 2020년 매수한 크리스탈지노믹스 주식 및 경영권을 280억원에 다시 양수한다는 것으로, 계약일에 계약금 28억원과 지난 4월에 중도금 28억원을 납입한 조중명 대표는 6월 30일 잔금 224억원 납입을 남겨 놓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바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금호HT 이사 3명 해임 건을 담은 임시주총을 열면서 갈등이 생긴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조중명 회장과 뉴레이크인바이츠측 인사 2명, 금호에이치티측 인사인 조경숙 화일약품 대표와 양동석 네오팩트 이사를 사내이사로 임명하면서 일련의 갈등을 잠재웠다.

이어 지난 7월 19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신승수·정인철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인철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변경되기도 했다.

단독체제 전환 사유는 신승수 대표이사의 일신상 이유로 인한 단순 사임으로서 지난 4월 14일 조중명 대표의 사임 이후 공동대표이사 체제가 시작된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또한, 3일 크리탈지노믹스는 기존 사명에서 CG인바이츠로 주식 종목명이 변경 상장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인바이츠생태계로 편입됨을 의미하며, 인바이츠생태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전주기의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모델이다. 인바이츠생태계는 CG인바이츠를 포함한 헬스커넥트,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11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신규 선임된 이사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성장과 투자 기회를 얻고,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새롭게 키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CG인바이츠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캄렐리주맙'의 국내 시판 허가 목적의 가교 임상과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임상 1b·2상을 진행하는 등 R&D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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