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8월 4주차(8.21~8.25)에는 일동제약이 10월 임시주총 일정과 함께 이재준·신아정 사내이사 선임을 예고했다. 이들 이력을 고려하면, 비교적 과감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 태국 정부·업체와 680억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최소 구매수량에 근거한 계약규모라는 점에서 계약에 따른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일동제약, 10월 임시주총서 이재준·신아정 사내이사 선임 주목
-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로 태국서 680억원 계약
- 일동홀딩스, 계열사 6곳 채무보증 총 500억원 넘어
- 보령, 915억원 규모 겔포스 중국 독점판매계약 해지
- 하나제약, 먼디파마와 574억원 위탁생산 계약 체결
- 삼천당제약,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200억원 기술수출
- 대웅, 12거래일째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35억원 투입
- LG화학, 통풍 신약 3상 'EURELIA 2' 유럽 승인 신청
- 셀트리온,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3상 part2 승인 신청
-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미국 공급 491억원 계약 체결
-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 LG화학, 미국·캐나다서 5일간 기업설명회 갖는다
◆ 일동제약, 10월 임시주총서 이재준·신아정 사내이사 선임 주목
일동제약이 21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10월 5일 오전 9시 일동제약 본사 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일동제약은 임시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사내이사 2명 선임의 건 등에 대해 결의한다.
일동제약에게 해당 2건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선 사내이사 선임 건을 살펴보면, 일동제약은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이재준 일동제약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과 신아정 일동홀딩스 법무실장 등 2명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이재준 부사장은 전 영진약품 대표로, 지난해 4월 일동제약에 합류한 바 있다. 재직기간이 1년 6개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일동제약으로선 비교적 과감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이재준 부사장은 새로 설립되는 자회사 유노비아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아정 일동홀딩스 법무실장도 이례적이다. 신아정 실장은 1985년생으로, 일동홀딩스에서 근무해오다가 2021년 12월 상무로 승진돼 임원으로서 재직기간은 2년도 되지 않는다.
2016년 분할설립된 이후 일동제약에서 1980년대생 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아정 실장은 2022년 2월부터 일동제약 준법지원인으로 준법점검 관련 활동들을 맡아온 이력도 갖고 있다.
분할계획서 승인 건은 일동제약이 사업부를 떼어 설립하는 자회사 유노비아(YUNOVIA)와 관련돼있다. 유노비아는 일동제약 신약 연구개발 사업부가 분할돼 새로 설립되는 자회사 법인이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유노비아는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책임경영으로 신약 연구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일동제약이 사업 분할 후 의약품 등 사업부문 활동에 집중해 손익구조 개선과 이익 극대화로 지속 성장을 도모하는 기반으로서도 가치를 갖는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로 태국서 680억원 계약
SK바이오사이언스는 21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태국 정부, 업체 등에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완제 기술을 이전하고 백신 원액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680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4567억원 대비 14.9% 수준이다. 계약 상 최소 구매수량 및 단가에 근거한 금액으로, 계약상대와의 합의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
계약 상대방은 태국 GPO(Government Pharmaceutical Organization), 태국 BGT(Biogenetech)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 GPO에 세포배양 독감백신 완제기술을 이전하고, 태국 BGT를 통해 태국 GPO에게 세포배양 독감백신 원액을 공급한다.
계약 기간은 2023년 8월 18일부터 2033년 8월 18일까지 10년이나, 실제 계약기간은 해당 지역에서 라이선스 제품이 첫 출시된 이후 10년이다. 계약기간은 시장상황과 계약조건에 따라 추후 변동이 가능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태국 GPO와 현지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일동홀딩스, 계열사 6곳 채무보증 총 500억원 넘어
일동홀딩스는 21일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을 통해 일동제약 채무금액 15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일동홀딩스가 보유한 채무보증 총 잔액은 기존 378억원에서 150억원 등을 추가해 529억원이 됐다.
일동홀딩스 공개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이후 채무보증 총 잔액이 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동홀딩스가 채무보증하고 있는 계열사는 일동제약, 일동생활건강,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루텍, 아이디언스, 후다닥 등 6개사이며, 총 채무보증 건수는 18건이다.
일동제약이 일동홀딩스 채무보증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개 업체 중 채무보증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루텍으로 총 173억원이다. 일동제약이 150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다음으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114억원, 일동생활건강이 70억원, 아이디언스와 후다닥은 10억원 수준이다.
채무보증 18건 중 가장 먼저 도래하는 것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12억원으로,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10월 11일까지다. 그 다음 건은 오는 11월 루텍 12억원, 오는 12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36억원이다.
◆ 보령, 915억원 규모 겔포스 중국 독점판매계약 해지
보령은 24일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를 통해 중국 업체 시노팜과 체결한 겔포스(포스겔) 중국 독점판매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915억원이며, 이는 최근 매출액 7605억원 대비 12.03% 수준이다.
보령은 2021년 8월 중국 시노팜과 해당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이행실적은 88억원이다. 최초계약금액 대비 이행률은 8.7%다.
단 계약 항목 중 하나인 수입약품허가증(IDL) 발급이 이행되지 않은 것이 해지 주요사유가 됐다.
이에 보령은 시노팜에 계약해지합의서를 통보했으며, 계약은 2년 만에 종료됐다.
보령은 '상기 계약해지로 인한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 하나제약, 먼디파마와 574억원 위탁생산 계약 체결
하나제약은 21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먼디파마(MUNDIPHARMA MEDICAL COMPANY)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74억원 수준으로, 예상 발주수량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계약 기간은 2023년 8월 2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 3개월 정도다.
하나제약은 이 기간 동안 발주처 요청수량에 맞춰 위탁생산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단 제품공급은 일본 PMDA 허가 승인 이후 이뤄진다.
◆ 삼천당제약,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200억원 기술수출
삼천당제약은 2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캐나다 업체 아포텍스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Vial&PFS)'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내용은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캐나다 독점공급 및 판매권이다.
총 계약금은 약 200억원이며, 이 중 초기 선급금은 40억원이다. 나머지는 허가접수, 실사, 허가, 판매성과, 누적매출 등 마일스톤에 따라 지급된다.
또 계약기간 동안 분기별 순이익 중 25~50%를 조건에 따라 지급받는다.
계약 기간은 제품 첫 판매일로부터 10년이며, 10년이 경과한 후에는 2년마다 자동갱신한다.
삼천당제약은 공시에서 '지난 3월 SCD411 임상 최종보고서(CSR)를 수령했으며, 향후 아포텍스와 협력해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본 계약 수익 인식은 조건부로써 허가 등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미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대웅, 12거래일째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35억원 투입
대웅제약은 21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지주사 대웅이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6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장내매수를 진행해 총 1만1459주를 사들였다. 장내매수에 사용된 자금은 12억4500만원이다.
대웅은 앞서 지난 3일과 4일, 7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동안에도 대웅제약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이로써 대웅은 지난 3일부터 12거래일 내내 장내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12거래일 동안 장내매수에 총 35억원을 투입했다.
대웅은 100억원을 들여 대웅제약 주식을 장내매수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말 공시한 바 있으며, 이 중 35억원을 제외하고 65억원이 남은 상황이다.
◆ LG화학, 통풍 신약 3상 'EURELIA 2' 유럽 승인 신청
LG화학은 2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이탈리아 임상승인기관에 통풍 신약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LC350189)' 유럽 3상 'EURELIA 2'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3상은 지난 3월 초 국내에서 승인됐고, 미국에는 먼저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EURELIA 2 연구는 전 세계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 2,600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티굴릭소스스타트 요법 후 혈중 요산 강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활성 대조군인 '알로푸리놀(allopurinol)'과 비교 평가하는 제3상, 무작위 배정, 평행군, 활성약 및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 임상이다.
LG화학은 공시에서 향후 계획에 관해 '당사는 해당 치료제 임상 시험계획을 미국 외 다수 국가들에도 제출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에도 제출해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티굴릭소스스타트는 복용 후 빠른 약효와 1일 1회 복용 용법으로 환자 순응도, 편의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LG화학은 'EURELIA 1' 연구도 추진 중이다. 앞서 중국, 유럽, 미국 등에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미국에서만 승인이 이뤄졌다.
EURELIA 1 연구는 글로벌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Tigulixostat 혈중 요산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평행군,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 임상이다.
◆ 셀트리온,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3상 part2 승인 신청
셀트리온은 22일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 유럽 3상 part1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3상 part1 승인 신청일은 4월 28일로 약 4개월 만에 승인됐다.
이에 셀트리온은 25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3상 part1 승인 직후라 할 수 있는 24일에 3상 part2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CT-P53는 재발 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3상을 통해 CT-P53 약물의 오리지널 약물 오크레부스(Ocrevus)에 대한 유효성, 약동학, 약력학 및 안전성 결과를 통해 유사성(biosimilarity)를 입증할 예정이다.
CT-P53 3상이 part1과 part2로 나뉜 것은 새로 개정된 유럽 임상시험규정에 따른다.
유럽 임상시험규정이 개정되면서, 2023년 1월 31일부터 유럽 임상 시험계획 신청/승인 절차가 CTIS (Clinical Trial Information System)로 통합돼 Part1(임상 디자인 및 약물에 관한 검토)과 Part2(참여 국가 및 기관에 대한 검토)로 구분됐다.
최종적으로 Part2까지 승인 완료돼야 임상 시험 진행이 가능하다.
◆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미국 공급 491억원 계약 체결
SK바이오팜은 21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현지 법인 자회사 SK Life Science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491억원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8월 2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다.
SK바이오팜은 지속적으로 SK Life Science와 엑스코프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수출과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직전 공급계약은 7월 24일 공시됐으며, 계약금액은 369억원이었다.
◆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2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8일 비만 치료제 'HM11260C' 개발을 위한 제3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했으나, 이를 이달 1일에 지연공시했다. 동 신청 사실 공정공시 불이행도 지적됐다.
◆ LG화학, 미국·캐나다서 5일간 기업설명회 갖는다
LG화학은 25일 '기업설명회 개최'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뉴욕,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대면 미팅 방식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설명회에서는 회사 실적과 주요 경영현황 및 전략 등을 다룰 예정이다. 관련 IR 자료는 공시 당일인 25일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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