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강화하는 보령, SGLT-2i+TZD 복합제로 품목 확대

트루버디정 2개 품목 식약처 허가…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 결합
포시가 제네릭 시장서 우위…라인업 확장으로 경쟁력 강화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8-30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격동기를 맞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9일 보령의 '트루버디정' 2개 품목을 허가했다. 트루버디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복합제다.

보령의 트루버디 허가는 올해 들어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급여 범위 확대 및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 만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4월 당뇨병 치료제의 계열간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를 확대했고,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다양한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를 잇따라 허가 받으면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MSD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특허 만료를 계기로 이 두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가 잇따라 허가를 받았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달 자누비아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최근에는 시타글립틴과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복합제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보령은 다파글리플로진에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복합제를 허가 받은 것으로, 올해 찾아온 당뇨병 시장의 환경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선 셈이다.

특히 보령은 포시가 제네릭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복합제 허가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보령은 포시가 제네릭인 트루다파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트루다파엠을 통해 8억27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해 제네릭 시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령은 이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확대,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현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제약사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령은 29일 공시를 통해 "SGLT-2 억제제에 의한 포도당 재흡수 억제 기전과 피오글리타존의 인슐린 감작 작용의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 치료적 이점을 제공하며 약물 선택의 폭을 넓히고, 환자들의 높은 복약순응도를 기대한다"면서 "올해 11월 1일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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