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제약 '넬클리어' 출격 앞두고 권리 보호 나섰다

의약품 특허목록에 특허 등재…2034년 1월까지 권리 확보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무좀치료제 시장 경쟁 확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9-23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오롱제약이 손발톱 무좀치료제 '넬클리어외용액(성분명 테르비나핀)'의 출시를 앞두고 권리 보호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넬클리어외용액에 적용되는 '손발톱진균증을 치료하기 위한 국부 항진균 조성물' 특허가 지난 22일자로 의약품특허목록에 등재됐다. 특허 존속기간 만료일은 2034년 1월 23일로, 출시 이후 10년여 동안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넬클리어는 코오롱제약이 스페인 알미랄(Almirall)사로부터 도입한 품목으로, 지난 7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별도의 사포질 없이 용기 뚜껑에 부착된 일체형 브러시를 이용해 편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첫 한 달 동안 1일 1회 도포한 뒤에는 1주일에 1회만 도포하도록 돼있다.

코오롱제약은 내년 상반기 넬클리어를 출시할 계획으로, 출시에 앞서 특허를 등재함으로써 시장 보호에 나선 셈이다.

출시와 함께 상당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출시 이후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현재 국내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은 전문의약품인 동아에스티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만 2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갈더마코리아의 일반의약품 로세릴네일라카(성분명 아모롤핀)가 뒤따르는 양상이지만, 주블리아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다수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주블리아가 등장한 이후 어느 정도 시장이 정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품목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동구바이오제약도 지난 2019년 스웨덴 모버그제약(Moberg Pharma)과 테르비나핀 성분 외용액 'MOB-015'에 대한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 국내 허가절차를 완료하게 되면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국내 1위 제품인 주블리아에 대한 제네릭 도전이 시작, 다수의 제약사가 특허심판을 진행 중으로, 만약 해당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하게 되면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코오롱제약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특허 등재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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