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확대되는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한미약품 틈새공략 성공할까

내달 자이티가 제네릭 '아비테론' 출시…얀센, 복합제 '아키가' 허가
치료 옵션 다변화 양상…반값 수준 약가 내세워 도전장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9-26 11:5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옵션이 점차 늘어가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제네릭 품목으로 시장에 진입, 성공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내달부터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 '아비테론(성분명 아비라테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품목은 얀센의 자이티가다.

자이티가는 대표적인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2018년 mCRPC 환자의 2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1차 치료제로, 2021년에는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의 1차 치료제로, 올해 6월에는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에 안드로겐차단요법(ADT)과의 병용에 대해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등 꾸준히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용 범위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함께 증가해, 지난 2021년에는 수입실적이 1163만 달러(한화 약 156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한미약품은 아비테론을 출시하게 된 것으로, 오리지널의 매출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이 중 일부만 확보하더라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그동안 주로 사용됐던 자이티가와 아스텔라스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화이자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 얀센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 등 다양한 약물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치료옵션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병용 요법에 대한 가능성도 활발하게 모색하는 상황으로, 특히 얀센이 지난 25일 자이티가와 제줄라를 결합한 복합제 '아키가'를 허가 받으면서 치료옵션은 더욱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한미약품은 아비테론을 출시하게 된 것으로, 상황만 본다면 한미약품에 유리하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한미약품이 보여 온 막강한 마케팅 역량에 더해 오리지널 대비 절반 수준의 낮은 약가로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아비테론은 향후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 시 필수급여로 확대될 예정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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