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발굴부터 적응증 확대까지…"AI 신약개발은 미룰 수 없는 대세 기술"

파로스아이바이오, 혁신 신약 개발 전략 발표…'케미버스' 플랫폼 활용
온코크로스, 전사체 분석 기반 AI 플랫폼 소개…최적 적응증·최대 시너지 탐색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0-18 06:01

(왼쪽부터)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CTO,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K-MEDI hub 리더스 포럼'에서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CTO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각 자사 AI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적응증 확대 관련 내용을 강연했다.

17일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주최하는 제21회 K-MEDI hub 리더스 포럼이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AI 신약개발-첨단기술과 제약의 만남'을 부제로 진행됐다.

이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과 제약 산업'을 주제로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CTO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자사의 AI 기술을 활용한 전략과 사례를 발표했다.

먼저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CTO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남기엽 CTO는 해외 AI 활용 신약 개발 사례와 함께 ▲AI 플랫폼 기반 신약과 희귀 난치성 질환 중심 개발 ▲니치버스터(Nichebuster) 신약 확보 및 파이프라인 다각화 ▲바이오 마커 기반 신약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을 자사의 전략으로 들었다.

또한 이를 통해 3년 이상의 개발 기간의 단축과 최대 80%의 개발 비용 절감, 평균 2~3배에 이르는 성공확률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남 CTO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AI 개발 플랫폼인 '케미버스'는 기초 연구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 활용되며, 총 9개의 모듈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신규 타깃 확보, 적응증을 확대하는 특성을 지닌다.

더불어 남 CTO는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자사가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PHI-101-AML', 난치성 고형암 발생 돌연변이 타깃 치료제 'PHI-501',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PHI-201'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전사체를 기반으로 한 AI 신약 개발의 실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이랑 대표는 전사체 분석에 대해 전통적인 타깃 중심 약물 발굴이 아닌, 유전자 발현 패턴에 중심을 둔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수평적 솔루션과 다양한 적응증, 적은 비용 및 빠른 개발 기간이라는 특징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오늘 강의에서 김 대표는 전사체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자사의 AI 플랫폼 'RAPTOR AI'를 설명했다.

이어 해당 플랫폼은 제약사로부터 받은 약물을 적용했을 시, 최적 적응증과 최대 시너지를 일으키는 병용 약물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더해 질환 관련 정보를 입력했을 때, 최적 효과를 일으키는 기존 약물 및 시너지를 위해 어떤 약물을 차단해야 하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RAPTOR AI는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부터 분석 및 결과 도출에 이르기까지 7개의 과정을 거친다고 전했으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자사와 타 제약사 후보 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찾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 예시로 김 대표는 탈모 치료의 특성을 가진 전립선 치료제 프로스카와 심장약 치료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변모한 비아그라를 들었고, 자사가 진행 중인 제일약품의 뇌졸중 치료제 후보 물질 'OJP3101'의 심장·간 질환 적응증 확대, 서로 다른 적응증을 지닌 자체 후보 물질 'OC501/OC504'의 병용 투여를 통한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OC514) 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 신약 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세 기술 중 하나"라며 "관련 기업들마다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제약사마다 필요한 영역을 가진 회사와의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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