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과 상호작용 강한 건기식, 약사 전문성 필요

대한약사회, '제1회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학술대회'서 정책토론회 개최
건기식, 약사 전문성 통해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 
수만 개에 달하는 의약품과 건기식, 알고리즘 기반 상담 관리 프로그램 활용이 중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1-13 06:01

유완진 대한약사회 실증사업 참여약국 대표약사가 건기식 소분특례 실증사업 중간평가 및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소분특례 실증사업(이하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가 실증사업 중간 평가와 함께 개선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2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의 부대행사로 '건기식 실증특례 사업평가와 지역약국 건기식 발전방향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유완진 대한약사회 실증사업 참여약국 대표약사는 '건강기능식품 소분특례 실증사업 1차 중간평가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유완진 약사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년 만에 약 25%나 규모가 커지며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건기식은 온라인과 홈쇼핑 기반으로 시장이 활성화 돼 있고, 약국은 미비한 상황이다. 

유 약사는 "이번 실증사업은 국민의 건강 증진을 돕도록 중개하는 부분에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건기식은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에서 발표된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건기식은 사회경제적 보건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질환과 관련해서는 조 단위의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건기식이 질병과 건강 관리에 밀접한 만큼 헬스케어를 책임지는 약사가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유 약사는 "건기식에 대한 이상 사례 보고들이 꽤 많이 있고, 의약품과 상호작용이 굉장히 많이 이뤄진다"면서 "전문가인 약사가 이를 중재하면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건기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일반인들에게 알려 약국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약국에서의 건기식을 활성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13개의 약국들은 약학 기술과 환자의 약력, 보건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건기식을 추천해 주고 있다. 실증사업을 통해 구축한 매뉴얼을 바탕으로 513개의 건기식 참여약국을 활성화 해 확장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약사회의 최종 목표다.

건기식의 소분은 실증사업에 포함되지만, 유 약사는 소분은 추가로 가져가는 하나의 옵션정도일 뿐 더 중요한 것은 약료와 관련된 상담 프로세스라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소분특례 실증사업 1차 중간평가 및 개선방향 발표 자료
전체 의약품은 4만여 개, 건기식은 3만7000여 개에 달한다. 수많은 의약품과 건기식을 알고리즘 및 AI 기반의 상담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건기식과 의약품 간의 상호작용, 건기식과 건기식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정밀 상담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제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및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실증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또한, 건기식에서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데이터 수집을 통해 사후 관리 및 피드백이 가능한 하도록 해 국민 건강 증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유 약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실증사업과 관련된 개선이 필요한 이슈로 ▲소분 설비 및 포장기 이슈 ▲개인맞춤형 건기식 개발 및 유동, 홍보 이슈 ▲실증특례 약국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 ▲지역약국의 건강관리 서비스 디지털화 전략 필요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동포장기 사용 시 제형상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소분 포장의 안정성 문제, 기재 사항에 대한 인쇄방법, 의약품 오·혼입 문제, 포장기기 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이슈를 해결해야 하고,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약국에서 소분이 용이한 건기식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약국의 건기식 상담과 경영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약사회가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 약사는 또한 "아직 구독 서비스나 온라인으로 상담하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이를 검토해서 향후 어떤 모델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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