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2024년 청룡의 해,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2-18 05:59

제약업계의 소식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12월은 그 어떤 달보다 한가로우면서도 바쁜 한 달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가 많지 않아 한가롭기도 하지만, 지나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되돌아보고 새로 맞게 될 한 해를 미리 준비하다 보면 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은 날들이 빠르게 사라져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올해를 되돌아 보면 여느 때처럼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대 받는 신약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기대감을 더했고, 국산 신약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더해졌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우리 제약업계의 글로벌 성과는 '기술수출'에 머물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보다 한 단계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약을 내놓기 위해 기업들은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간에 협력을 통해 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기도 했다.

동시에 정부의 약가규제와 부족한 지원은 제약산업의 성장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약가 통제로 인해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되면서 투자 확대가 쉽지 않았고, 이를 보완할 만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산업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도약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약을 내놓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게 우리 제약산업이 2024년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의 해로, 청룡은 사신의 하나로 동쪽을 수호하는 상상 속의 동물로 알려졌다.

이 같은 2024년, 제약산업이 한 단계 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청룡과 같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책임지는 한 축으로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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