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나쁜 건 알겠는데, 얼마나 나쁠까?

흡연은 COPD 발생∙진행시키는 중요 위험인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30 17:09

새해가 되면 외치는 도전과제 1위 금연. 흡연이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우리 몸에 얼마나 나쁠까. 

실제로 흡연은 폐암과 후두암을 비롯해 간암, 대장암, 방광암, 위암, 췌장암 등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며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된다 .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담배로 인하여 매년 약 6백만명이 사망하고 과다한 보건비 지출을 초래해 수천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고 한다. 

또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폐질환 등이 조기에 생기고 통증이 더 자주, 심하게 발생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악화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3…다른 만성 질환보다 환자 삶의 질 훨씬 낮아

호흡기계 질환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나타내는 COPD는 커다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COPD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흡연, 연령, 유전적 요인, 공기오염물질, 등이 지적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흡연은 COPD의 발병과 악화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의 10-26% 정도가 COPD로 진행되며, COPD로 인한 사망률 역시 총 흡연량이 많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만성 질환과 비교해 봤을 때, COPD 환자의 삶의 질은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증상관리 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장기적인 흡연은 COPD를 발생시키고 진행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흡연을 하는 환자에게는 COPD 예방과 치료를 위해 반드시 금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COPD 환자들은 흡연 외에도 작업장에서의 먼지, 연기 및 가스는 피해야 하고, 야외 및 실내 공기오염도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초기 COPD의 경우 철저히 금연하고 관리를 잘하면 중증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니코틴 대치요법과 상담을 병행하는 방법이 금연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등 위험인자 노출력 있는 경우 COPD 검사 필요

COPD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이고, 특히 흡연 등 위험인자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COPD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COPD 환자는 기침과 가래가 기류제한보다 수년 전에 먼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의 환자에서는 기침이나 가래 없이 기류제한만 발생하기도 한다3. 또한 COPD는 흡연 등 위험인자 노출력이 있는 40대 이상의 성인에서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만성적으로 있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COPD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한 후에 폐활량을 측정해 기류제한 유무를 확인한다. 단, 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가역성 정도는 천식과의 감별 진단 및 치료반응의 예측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류제한의 정의는 FEV1/FVC가 0.70 미만 또는 정상하한치(lower limits of normal, LLN) 미만인 경우다.

흡입치료제 사용은 여전히 저조

호흡 능력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검사방법으로 폐기능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폐기능검사와 흡입치료제 사용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심평원에서 공개한 COPD 8차 적정성 평가 결과, COPD의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74.2%로 1차평가 대비 15.5% 증가하며 꾸준히 향상됐지만, 의원의 검사 시행률은 45.2%로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일 흡입기 3제 요법(LABA/LAMA/ICS) 사용을 통한 COPD 관리 및 사망률 감소 효과는 COPD 급성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연구(IMPACT)를 통해 단일 흡입기 3제요법인 트렐리지가 LAMA/LABA 또는 ICS/LABA 병용 요법 대비 악화, 사망률 감소 및 호흡곤란,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의미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또한 RCT에서 단일 흡입기 3제요법(LABA/LAMA/ICS)을 2제 병용요법(LAMA/LABA 또는 ICS/LABA)과 비교하였을 때 악화, 입원 및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COPD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단일 흡입기 3제 요법으로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