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서 제출 79%, 근무지 이탈 69%…연일 늘어난다

중대본, 23일 브리핑서 94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발표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 예정인 6개 병원 제외
사직서 제출자 78.5% 8897명, 근무지 이탈자 69.4% 7863명
전일 74.4%, 64.4% 대비 모두 증가…점검 이후 지속 증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2-23 11:3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비율이 계속 늘고 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전국 전공의 5명 중 4명이 사직 의사를 표하게 될 전망이다.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는 22일 22시 기준 94개 수련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가 발표됐다.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 예정인 6개 병원은 제외됐다.

점검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 78.5%인 8897명이었다. 이는 21일 22시 기준 74.4%보다 4.1%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 69.4%인 7863명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전날 64.4% 대비 5%p 늘어났다.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으며, 6개 병원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전일 대비 비교에 변수다.

다만 평균적인 비율로 볼 때 전공의 사직서 제출 비율과 근무 거부 비중은 연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더 이상 이렇게 소모적인 갈등을 할 시간이 없다. 의료개혁의 주요 목표는 여러분들이 좀 더 나은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말씀드렸다"며 "정부가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위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정책을 개선해 나가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정부가 수립한 필수의료 지원 정책과 추진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직접 설명을 들어보면 여러분이 요구하는 방향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즉시 환자 곁으로 복귀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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