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엡클루사, 급여 1년 만에 처방액 563% '수직상승'

지난해 4분기 처방액 43억원 기록 마비렛 턱밑 추격    
환자 특성 무관하게 12주 고정 치료요법으로 효과·편의성 주효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04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가 C형간염 치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형간염 치료제 시장 1위인 애브비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다.  

4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엡클루사는 43억2000만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3% 성장한 수치. 

같은 기간 마비렛의 처방액은 4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엡클루사 처방액은 지난 2022년 11월 급여 출시 당시 마비렛의 1/10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마비렛과 점유율 차이를 5% 이내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6.8%에서 45.1%로 급격하게 외형을 확대했다.
엡클루사 분기별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단위: %)
특히 엡클루사의 급여 약가가 마비렛 대비 10% 정도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 점유율은 조금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같은 점유율 확대에는 최근 C형간염 치료 트렌드로 떠오른 ‘치료 전략 단순화’에 엡클루사가 가장 적합한 치료 옵션이라는 분석이다. 

엡클루사는 유전자형, 섬유화 단계에 상관없이 폭넓은 환자에 사용 가능한 유일한 DAA로, 비대상성 간경변 등 치료가 까다로운 다양한 환자군에서 하루 한 알 단일 처방으로 99%에 달하는 높은 치료 효과(SVR)를 보인다.

엡클루사는 1~6형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유전자형이자, 간섬유화 단계에 상관없이 투여할 수 있는 범섬유증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유일한 경구용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 DAA)다. 

엡클루사 등장 이전의 치료 옵션은 유전자형, 이전 치료 경험, 대상성 간경변 유무 등에 따라 치료 기간이 세분화돼왔고, 특정 환자군에서는 사용이 제한돼 왔다.  

엡클루사는 출시 당시부터 범유전자형을 넘어, 범섬유증 치료제가 절실했던 만성 C형 간염 치료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강력한 치료 옵션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엡클루사는 국내외 임상 연구를 통해 비대상성 간경변 등 까다로운 치료 조건을 가진 다양한 환자에서 99%에 달하는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Pivotal 3상 임상 연구인 ASTRAL을 통해 섬유화 단계와 유전자형에 상관없이 94~99%의 높은 치료 성공률을 입증했고, 치료 경험, 비대상성 간경변 유무, 말기 신질환 등 치료하기 어려운 다양한 환자군에서 높은 SVR과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전 세계 7개국 5000명이 넘는 대규모 글로벌 리얼월드 연구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임상현장에서는 모든 조건의 환자에게 12주 단일요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복용 순응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의료진 처방 편의성까지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대한간학회 이사장)는 "C형 간염 치료에 있어 치료 전략 단순화는 중요하다. 고령자와 다약제 복용자가 많은 임상 현장의 특성까지 고려했을 때, 엡클루사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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